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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인천국제식당

확 바뀐 인천공항 음식점
비빔밥 등 한식 브랜드 강화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모아
입점하면 세계에 홍보 기회
경쟁 치열…임대료 470억


인천공항 식당가가 옷을 갈아입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하나 둘 새로운 간판을 달더니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테마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식음료사업을 하는 CJ푸드빌·SPC그룹·아워홈·아모제푸드·풀무원이씨엠디(ECMD) 때문이다. 이들은 올 3월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3기 식음료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식당가가 위치와 테마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건 2008년 2기 사업자 선정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7년 만의 인천공항 대전'으로 불린다. 인천공항 김범호 상업마케팅처장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음식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느냐에 비중을 두고 뽑은 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테이블 회전수 하루에 20~25회"



가장 눈에 띄는 건 한식 브랜드 간판이다. CJ푸드빌은 회사는 비빔밥 매장인 '비비고'와 계절 한식판매점 '계절밥상'을 결합한 '비비고-계절밥상'을 수시로 음악행사가 열리는 중앙공연장 옆에 배치했다. 이 음식점의 테이블 회전수는 하루 20~25회나 된다고 한다. CJ푸드빌은 한식 브랜드와 더블어 뚜레쥬르·투썸 커피와 같은 자체 개발 브랜드까지 모두 12개의 국내 토종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여객터미널 면세구역과 탑승동에 선보인 식당가 '푸드 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키친'을 개점한 아워홈도 한식을 앞세우고 있다. 아워홈은 18가지 브랜드를 들여왔다. 한식 '반주''손수반상'이 중심이다. 여기에 중국 음식점 '싱카이'와 이탈리안 '모짜루나', 멕시칸 '타코벨'은 물론 최근에는 할랄(HALAL)푸드를 파는 '니맛'도 추가했다.

풀무원 계열 외식업체 이씨엠디는 여객터미널 4층에 한식 문화의 거리를 콘셉트로 한 한식 면 전문점 '풍경마루'를 개점했다.

청담동·홍대서 뜨는 브랜드도 입점

인천공항에는 서울 청담동처럼 미식가들이 찾는 지역에서 검증된 디저트부터 국내 어느 길거리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떡볶이까지 맛볼 수 있게 됐다. 아모제푸드는 인천공항 4층 전문식당가에 '고메 디저트'와 'K-스트리트 푸드'를 오픈했다. 고메 디저트는 청담동·홍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8개 브랜드를 모았다. 유기농베이커리 전문점과 단팥빵 전문점, 궁중떡도 있다. K-스트리트 푸드엔 대한민국 대표 길거리 음식들이 모였다. 순대·떡볶이·김밥·라면은 물론 전통시장에서처럼 닭을 통째로 튀겨주는 '추억의 통닭' 메뉴까지 등장했다.

임대료 비싸도 안정적 수익 기대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권을 따낸 5개 업체의 한 해 임대료는 470억원이다. 2기 사업자들의 지난해 임대료(242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입주 업체들에겐 양보하기 싫은 지역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익과 직결되는 효과 말고도 업체들이 인천공항에서 노리는 건 브랜드 노출 효과다. 특히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곳일수록 여기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135개를 비롯 해외에 195개의 매장을 진출시킨 SPC의 김범성 상무는 "인천공항 컨세션사업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글로벌공항이라는 특성상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브랜드 홍보의 목적도 크다"고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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