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아내에게 못 다한 말 담은 '러브레터 100통'

암으로 사별 후 1주기 맞아
한인 남편, 행인에 나눠 줘

아내를 암으로 떠나 보낸 한인 남편의 '러브레터 100통'이 화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이형우 씨는 7살과 10살 아이 둘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아내의 기일 1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연서 100통을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나눠줬다. 이씨는 "첫 60통은 나와 아내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해서이고, 30통은 아내가 암투병을 했을 당시에 대한 내용"이라며 "마지막 10통은 상상 속에서 나눈 그녀와의 대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러브레터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 "그 정도로 아내는 내게 너무나 특별한 존재였다"며 "이 세상에 그 사실을 꼭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혼생활 11년째인 2012년에 아내 캐서린은 자궁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투병생활을 하다 결국 2014년 11월21일 눈을 감았다.



이씨는 "캐서린은 정의감이 불타는 검사로 일했다"며 "사망하기 1년 전에 직장을 그만뒀는데 가족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9월부터 러브레터를 쓰기 시작했다. 편지를 받은 이들에게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알리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지를 되새기게 하고 싶었다는 취지에서다.

편지 내용을 읽은 행인들은 한결같이 눈물을 흘렸다.

이씨의 러브레터 스토리는 ABC 방송을 비롯해 허핑턴 포스트 등이 보도했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 이씨는 "지금도 단 1분 만이라도 아내의 손을 잡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며 아내를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원용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