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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폭력 시위로 번지진 않았다

경찰, 총격 장면 동영상 공개 직후 시위 시작


경찰 총에 의해 숨진 흑인 청소년 사건에 의해 촉발된 시카고 항의 시위는 대형 폭력으로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카고 경찰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았다.

24일 오후 시카고 다운타운 루즈벨트와 발보길 교차로 인근에서 3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날 시카고 경찰이 라쿠안 맥도날드가 총에 맞아 숨지는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다. 약 7분 가량의 동영상은 경찰차에 설치된 대쉬캠에 녹화된 것이었다. 오디오가 빠진 이 동영상에는 맥도날드가 길이 3인치 가량의 칼을 들고 시카고 남부 플라스키와 41가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거나 걷는 모습이 잡혔다. 제이슨 반 다이크 경찰은 자신의 순찰차에서 나오자 마자 맥도날드에게 총을 발포했고 총격을 받아 쓰러진 뒤에도 총격은 이어졌다. 모두 16발이었다.

이 동영상이 유투브에 공개되자 시위대는 ‘16번’을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시카고 경찰이 출동해 행진을 막았다.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있었지만 대대적인 무력시위로 번지지는 않았다. 시카고 경찰은 중범인 경찰 폭행 혐의로 24세 흑인 남성을 체포했으나 검찰은 25일 불기소를 결정했다. 람 이매뉴엘 시장과 개리 매카시 시카고 경찰국장은 폭력 시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매뉴엘 시장은 “동영상 공개가 치유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흑인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동영상 공개 시점도 석연치 않다. 시청은 법정 공방을 통해 동영상 공개를 저지하고자 했으나 법원 판결이 나오자 공개 당일 쿡카운티 검찰은 살인 혐의 기소를 단행했다.

2014년 10월 20일 발생한 이 사건은 작년 미주리주 퍼거슨 사태와 비슷한 점이 많다. 경찰에 의해 흑인 청소년이 숨졌고 이런 과정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시카고의 경우 총격을 가한 경찰에 대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은 막았다. 반면 퍼거슨 사태는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으로 폭력시위가 일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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