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단독] 검찰 “임창용, 마카오서 4000만원 도박 시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임창용(39·사진) 선수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임씨는 검찰 조사에서 “마카오 카지노에서 4000여만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고 시인했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24일 오전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2014년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임씨에게 도박을 알선한 정킷방 업자 이모(39·구속 기소)씨를 소환해 “임씨가 3억여원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으로 임씨와는 어릴 적부터 고향 친구였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9월 이씨를 도박장 개설등의 혐의로 체포한 뒤 구속 기소했다.

임씨는 검찰 조사에서 3억여원 중 4000여만원의 도박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찰은 임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진위 검증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임씨의 도박액이 단순 오락 수준을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사법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로선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앞서 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한 기업인 등과 비교해 금액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해 정킷방을 운영한 조직폭력배와 브로커, 도박을 한 기업인 등 26명을 재판에 넘겼다. 적발된 기업인 12명의 도박 총액은 500억 원이 넘었다. 정킷방은 보증금을 내고 빌린 호텔 카지노 VIP룸으로 운영자들은 고객을 유치한 뒤 카지노로부터 베팅액의 1.2%(캐주얼 정킷)나 잃은 금액의 40%(셰어 정킷)를 수수료로 받는다. 특히 정킷방 운영업자들은 도박 자금을 카지노 칩으로 현지에서 고객들에게 빌려주고 나중에 한국에서 돌려받으면서 변제 내역을 장부에 남겨 놓는다고 한다. 임씨 의 경우에도 이 같은 자료가 확보되면서 검찰이 소환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임씨 외에 마카오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된 해외파 야구선수 한 명에 대해 추가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정킷방 업자가 야구선수 한 명을 더 진술했다”며 “소환조사를 위해서는 도박을 입증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선수의 해외 출입국 기록과 정킷방 운영업자에 대한 도박자금 변제 내역 등 구체적인 물증을 수집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해당 선수를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 소속 윤성환·안지만 선수의 마카오 도박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를 위해 윤씨 등의 출입국 기록과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윤씨 등에게 도박을 알선한 사람은 조직폭력배 출신 김모씨로 임씨에게 정킷방을 알선한 사람과는 다르다고 한다.

서복현·이유정 기자 sphjtbc@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