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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 단말기 때문에…결제 라인 밀려 혼잡

새 결제방식 적응 못해 혼선
"내년에 실시했으면" 불만도

올해 할러데이 쇼핑은 결제 라인이 유난히 길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할인율 높은 연말 쇼핑시즌이라 고객이 몰리는 탓도 있지만 올해는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한 새로운 신용카드 결제시스템(EMV 단말기)이 채 정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써부터 결제 라인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생스기빙데이를 이틀 앞두고 글렌데일 트레이더 조에서는 크레딧카드 결제를 하려던 한 남성이 EMV단말기에 칩(IC) 카드를 너무 일찍 넣었다 빼는 바람에 'OK'사인이 나지 않았고, 점원은 단말기를 다시 셋업하느라 지체됐다. 또 다른 여성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자 민망한 표정으로 뒷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고 LA타임스가 24일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아직 새로운 결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매점과 고객, 모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다.

EMV 단말기 사용은 신용카드 결제 사기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고객은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 대신 칩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EMV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앞으로 결제사기 발생시 금전적인 책임을 소매점주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은 신용카드 사기의 90% 이상을 카드사가 책임을 졌다.

하지만 고객의 경우, 칩 카드로 결제할 때는 EMV 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해야 하는데, 이 때 단말기에 들어 갔다가 나오는 카드를 너무 일찍 잡아 뺄 경우 'OK' 사인이 안 날 수 있다. 월마트나 타겟, 트레이더 조 등 대형 소매체인들은 지난 9월 이전에 새 단말기를 설치하고 직원들 교육까지 했다고는 하지만 고객들의 카드 사용과 맞물린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소매점들은 당국의 조치가 너무 무신경했다는 불만도 하고 있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새 방식을 시행하기보다는 1월이나 2월에 앞서 실시했다면 쇼핑객이 많은 연말 대목에 불편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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