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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추수감사절, '민주당 조카'가 '공화당 삼촌'을 만난다면…

민주당, 당원들에 이메일

화목하고 즐거워야 할 추수감사절 식사자리. 그런데 정치얘기가 나오다 보면 열변을 토하게 되고 금세 싸움터로 변모하기 십상이다. 이에 대비해 민주당이 당원들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냈다. '공화당 삼촌을 만나면 어떻게 대화해야 하나'. 추수감사절 식사자리에서 공화당 삼촌을 만나면 어떤 식으로 대화법을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민주당의 홍보국장 루이스 미란다는 이메일을 통해 "가족과 친척들이 만나는 시즌이다. 이런 자리에는 꼭 공화당 삼촌 한 명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면서 "당신은 그 삼촌 앞에서 민주당 대변인 역할을 똑바로 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민주당의 추수감사절 가이드라인 몇 가지를 알아봤다.

▶공화당 삼촌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놓고 반대할 때 이렇게 답하라.



"삼촌!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정한 심사 끝에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IS 때문에 피해를 본 시리아 가족을 돕는 좋은 일을 하는 거에요. 보안은 문제가 되지 않죠. 하지만 우리 리더들이 이슬람 신자가 미국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죠."

(※현재 다수의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IS가 난민을 이용해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심으려 할 우려가 크다면서 "지금은 난민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삼촌이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좋다!"고 외칠 때 이렇게 답하라.

"삼촌!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에다 여성을 차별하는 사람이에요. 현실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죠. 그럼에도 많은 공화당원들이 그를 지지하는 것은 무서운 일 아니에요? 그런데 트럼프가 인기를 끄니까 다른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줄줄이 트럼프 메시지를 그대로 카피하고 있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트럼프 캠페인 측은 불법체류자를 모두 추방한 뒤 법을 준수한 이들에 한해 이들을 미국에 다시 입국시켜 합법신분을 줄 계획이라면서 언론이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불체자를 추방한다고 주장한 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또 자신의 부동산 회사에서 고위직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면서 못된 여성을 제외하고 평생 여성을 차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삼촌이 민주당이 집권하면 경제가 망가진다고 할 때 이렇게 답하라.

"삼촌! 지금 미국 경제가 얼마나 잘나가는지 아세요? 실업률이 현재 5%에요. 최근 7년간 가장 낮은 수치에요."

(※보수 측에선 현재 실업률이 수치상 5%가 맞지만 이 수치는 현재 미국경제 상황을 왜곡시킨 '워싱턴 숫자'라고 비판하고 있다. 7개월 이상 실직 상태면 자동으로 고용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현재 16세 이상 실직자가 9300만 명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실직자라는 주장이다.)

▶공화당 삼촌이 동성결혼이 미국 가족의 가치관을 추락시킨다고 말할 때 이렇게 답하라.

"삼촌! 언젠가 훗날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얼마나 만인의 평등에 기여했는지 말할 날이 올 거예요. 사람은 모두 평등할 권리가 있는 것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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