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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등 전국에 '키싱 버그' 확산…'신종 에이즈'로 불리는 샤가스병 옮겨

심하면 생명 위태로울 수도

전국에 '키싱 버그(kissing bug·침 노린재·사진)' 주의보가 내려졌다. 추운 북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중남부 이남 지역에서 침 노린재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하와이에서도 이 곤충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올해 남부를 중심으로 전국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서 침 노린재가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침 노린재는 '신종 에이즈'로 불리는 샤가스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 노린재는 인간과 애완동물 등 포유류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곤충이다. 사람을 물 때는 주로 얼굴이나 입술 주위를 공격한다. 이 곤충의 배설물에 포함된 기생충이 상처 부위를 통해 체내에 유입되면 샤가스병이 발병한다. 샤가스병에 걸리면 두통, 피로, 발진, 설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심할 경우 심장마비나 장기 훼손이 발생하기도 하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CDC는 밝혔다.

침 노린재는 주로 돌이나 나무 아래, 덤불, 나무껍질 속 등 야외에서 서식한다. 조류 둥지와 야생동물이 파 놓은 굴을 비롯한 닭장이나 개집 등에서도 발견된다. 주거지역에서는 시멘트 구멍과 건물 밖 틈새 등에서 살기도 한다.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혹 애완동물의 잠자리나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CDC는 침 노린재의 실내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과 벽, 현관, 지붕 등의 틈새를 메우고 가급적 집 주변에 목재, 덤불, 돌멩이 등을 치울 것을 권했다.

또 애완동물이 머무는 자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벌레를 유혹할 만한 불빛이 주택 쪽을 향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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