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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9% "인종차별 문제 심각하다"

CNN 설문 결과 20년 전보다 높게 나와
'SNS·언론 통해 늘어나 보이는 것' 분석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인종차별'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과 비영리기관인 카이저패밀리재단이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성인 19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인종차별이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인종차별이 다소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도 33%나 됐다. 반면 전혀 문제가 아니라는 대답은 7%에 그쳤다.

CNN은 "이는 20년 전인 1995년 같은 조사에서 41% 또 4년 전 28%의 응답자가 인종차별을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1995년은 LA 흑인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로드니 킹 사건이 발생한지 4년 후 그리고 역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OJ 심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후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심각하게 이뤄졌던 시기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CNN에 따르면 인종차별이 심각하다는 대답은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응답자들로부터 두드러졌다. 흑인은 66% 히스패닉은 64%인 반면 백인은 43%에 불과했다.

CNN은 설문조사에 대해 "실제로 인종차별이 늘었다기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달과 함께 관련 뉴스의 집중보도 등으로 인해 인종차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최근 잇따른 비무장 흑인 용의자에 대한 백인 경찰의 총격 사건이 연일 방송과 신문을 통해 보도되면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의혹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주 노스찰스턴에서 백인 경찰 마이클 슬레이저가 비무장 상태로 도주하던 흑인 용의자 월터 스콧을 사살해 논란이 됐다. 특히 슬레이저가 스콧을 향해 8발의 조준 사격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25일에는 지난해 10월 시카고의 백인 경찰 제이스 반 다이크가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17)에게 무려 17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 동영상이 사건 발생 1년 여 만에 공개돼 뉴욕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시카고 검찰은 다이크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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