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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소기업 소액 대출 꺼린다

대기업 융자와 같은 품 들여도
적은 액수로 수익성 낮아 기피
지난해 2006년 대비 38% 감소

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들의 스몰비즈니스 대상 소액 대출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행들이 연방 금융감독기관에 보고한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미국 10개 대형은행의 소액 대출 금액은 총 447억 달러로 2006년 기록한 725억 달러에 비해 무려 38%나 줄었다고 27일 보도했다.

또 전체 소액 대출 시장에서 은행의 기여도도 줄었다. 스몰비즈니스 크레딧 데이터를 제공하는 페이넷에 따르면 올 8월말까지 스몰비즈니스에 지급된 100만 달러 이하 소액 비즈니스 대출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43%로 지난 2009년 58%에 비해 15%포인트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은 소액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대신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찾고 있다. 온라인 대출기관인 캐배지의 롭 프로웨인 대표는 "고객의 60%는 은행대출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신용점수가 높은 소기업이라 은행에서 연 5~6%정도의 대출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승인을 해주는 곳이 없어 온라인 대출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 캐배지의 평균 대출 금리는 연 39%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처럼 은행들이 소기업 대출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낮은 수익성을 꼽았다. 승인 조건이 비교적 간단한 신용카드나 모기지 보다 심사과정이 길고 복잡해 은행들이 소액 대출에 매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TD뱅크의 제이 데스마튜 스몰비즈니스 뱅킹 책임자는 "소기업 대출 심사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심사하는 데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만큼이나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소액 대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체 은행의 소기업 대출은 총 5980억 달러로 지난 2008년에 비해 16% 정도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37%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A에서 페루비안 식당을 운영하는 조지 로드리게즈의 사연을 함께 소개했다. 3년 전 식당 리모델링과 확장을 위해 웰스파고를 찾았던 그는 "은행 직원들이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커뮤니티 은행인 BBCN은행에서 당시 31만1000달러를 대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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