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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처럼…이젠 '마리화나 러시'

"미래산업으로 가장 촉망"
관련시장 기하급수적 성장
사업가 등 속속 뛰어들어
캐러멜·스포츠 음료 등 변신
기호용 합법화 주 계속 늘어


"캘리포니아 미래 산업은 마리화나다."

LA타임스의 로빈 압카리안 기자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열린 마리화나 콘퍼런스에 다녀온 뒤 내린 결론이다.

지난 1848~1849년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금을 캐기 위해 골드러시가 이뤄졌듯, 현재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많은 사업가와 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지난 19, 20일 양일간 열린 마리화나 콘퍼런스에는 벤처 기업가들을 비롯해 헤지펀드 투자가.회계사.IT기업 관계자들이 북적이며 마리화나 산업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처럼 마리화나 비즈니스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현재는 4개 주에서 마리화나를 '기호용'으로 합법화했지만 앞으론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많은 주에서 합법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때 마약이란 오명을 얻은 마리화나와 관련산업이 무한 변신 중임을 알리는 장이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물리학자가 발명한 증기.마리화나 캐러멜.마리화나 스포츠 음료, 각종 액세서리 등 부스마다 독특하고 이채로운 상품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관계자들은 마리화나 산업이 현재 가장 촉망받는 미래 산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그룹 아크뷰그룹은 미국의 마리화나 비즈니스 산업 매출규모가 지난해 27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에는 110억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로이 데이튼 최고경영자는 "그동안 지하산업으로 치부됐지만 드디어 투자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면 대박을 친다. 로버트 가이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생화학자인 자신의 부인이 발명한 마리화나 추출기를 선보였다.

이틀 동안 25만 달러 분량의 주문을 받았다. 그가 부인과 함께 개업한 지니어스 추출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개업해 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3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그룹 포세이돈 애셋 매니지먼트의 모건 팍시아 회장은 "과거에는 마리화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 좋아서 꺼렸지만 이제는 마약으로 보는 사람들이 드물어지면서 인식변화가 마리화나 산업 붐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마리화나 산업이 음지산업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방법은 마리화나를 여전히 불법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 관련 비즈니스도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산업이라는 게 가장 큰 결점이라는 것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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