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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유종의 미'를 생각하는 계절

[LA중앙일보] 발행 2015/11/30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5/11/27 20:27

박상우 / 경제부 차장

책상 옆에 놓인 달력을 보고 머릿속이 번뜩인다. 2015년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 참 빠르다. 20대 때는 몰랐는데 30대가 되니 하루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야속하기만 하다. 40대 이상 어르신이 들으면 코웃음 나올 만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요즘엔 조바심까지 생겨난다. 한 해가 가기 전에 그럴듯한 뭔가를 이뤄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든다.

잠시 느슨해진 정신줄도 잡게 된다. '유종의 미'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2015년 깔끔한 마무리가 2016년 산뜻한 시작으로 연결될 것만 같다.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은 어찌 나뿐이겠는가. 한인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유종의 미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시기다.

한인은행들은 막바지 순익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4분기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실적에 꼼수를 부리기 힘들다. 한 만큼 나오게 된다. 진정한 시험대인 셈이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도 마찬가지다. 자바시장은 다른 분야보다 일찍 12월 초중반이면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전체적으로는 올 한해 역시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업주들은 연말 반전을 노린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막판 매출 올리기에 온 힘을 쏟아붓는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겨울나기에 들어갈 수 있다.

LA한인타운 소매점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저기 할인의 연속이다. 음식점들도 장단을 맞춘다. 독특한 프로모션이 눈에 띈다.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이들에게 연말 시즌은 소위 대목이다. 12월 말까지 쭉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경제 분야뿐만 아니다. 결혼 적령기의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조바심을 넘어 지금쯤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올해 역시 자식 결혼소식 없이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손자.손녀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데 말이다. 부모들은 이제 한 해가 지나가는 게 무섭기까지 하다고 말 할 정도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찌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인가. 급기야 부모가 나서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절실함이 엿보인다. 자식보다 절실한 부모 덕분에 듀오LA에는 타주에서 가입한 회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주, 텍사스주, 뉴저지주 등 다양하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LA에서도 짝 찾기가 쉽지 않은데 타주는 오죽하겠는가. 타주 회원들은 비행기를 타면서까지 원정 만남에 응한다.

만남 자체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말한다. 자꾸 만나봐야 본인에게 맞는 짝을 찾는 것 아니냐고. 노력 없인 대가 없다. 고진감래다.

이제 한 달 남았다. 2015년, 우리 모두 '대박'으로 한 해를 마무리 짓자. 바로 유종의 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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