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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UGA 풋볼 감독, 퇴직금 410만불 챙겨

학생들 “등록금이 아깝다”
“우리가 낸 학비, 교육 아닌 스포츠에 낭비” 분노

조지아대학(UGA) 마크 릭트 풋볼감독 경질 찬반논란으로 조지아 언론과 SNS가 뜨겁다. 특히 릭트 감독이 퇴직금 41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밝혀져, 등록금 부담에 허리가 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릭트 감독은 지난 15시즌동안 UGA 풋볼팀을 남동부컨퍼런스(SEC)에서 두차례 우승시킨 ‘전설적 지도자’다. 경기장에서의 보여준 카리스마와 훤칠한 외모 덕에 트럭 광고 모델로도 발탁될 정도의 ‘스타’였다. 그런 릭트 감독의 전격 경질은 조지아 언론의 최대 관심사다. 애틀랜타저널(AJC)은 29일부터 30일 현재까지 그의 신상에 관한 소식을 매시간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UGA팬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팬들 수백여명은 온라인 청원사이트 change.org에 릭트 감독 경질 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다. 반면 일부 UGA졸업생들은 릭트 감독의 해고를 결정한 그레그 맥개리티 UGA 스포츠부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졸업생 벤 램지는 공개서한에서 “해고 여부에 대한 결정이 문제가 아니라,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지 24시간도 안돼 릭트 감독을 내치는 방식이 문제”라며 “맥개레티 부장이 사임할 때까지 UGA에 한푼도 기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편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널리 공유되며 공감을 얻고있다.

그러나 이번 소동을 계기로, 대학내 갈수록 비대해지는 스포츠팀의 비중과, 대학 등록금 인상 등의 본질적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UGA학비는 지난해에 비해 9% 인상되는 등 학생 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스포츠팀 감독들은 이에 아랑곳 없이 거액의 연봉을 챙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등교육 크로니클’과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대학들은 학생 등록금과 주정부 보조금 가운데 103억달러를 풋볼 등 스포츠팀에 쏟아부었다. 이번에 해고된 릭트 UGA 감독의 지난 시즌 연봉은 331만달러에 달한다. UGA 총장보다 6배나 많은 액수다. 조지아주립대(GSU)도 지난해 학생 등록금 중 약 8500만달러를 걷어 스포츠팀 지원에 사용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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