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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 총회 개막…10대 '기후 전사' 들도 화제

오바마 제소한 15세 소년
주정부와 싸우는 13세 소녀
"탄소 배출량 규제 더 해야"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2020년 이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마련할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활약을 펼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방송은 3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화석연료 정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15세 소년 시우테즈칼 마르티네즈(사진)를 소개하면서 그와 21명의 청소년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작은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주에 사는 마르티네즈는 환경운동가인 부모의 영향으로 6살 때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메시지를 랩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지난 6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담때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우리 세대와 앞으로 태어날 세대를 대표해서 또한 지구상의 토착민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 결과로 환경이 오염되고 기후가 변화되면서 그 피해는 후세대에까지 계속 전해질 것"이라며 세계 지도자들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CNN에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변화와 싸우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지금껏 실질적으로 한 것은 거의 없다"면서 "이번 총회의 목표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3세 소녀 홀리 터너가 주 정부 산하 환경관리위원회의 탄소배출량 규제 결정을 바꿔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상업용 발전소에서 생성된 온실가스 탄소 배출량을 연간 0.4%씩 줄여가기로 의결했다. 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2% 감축하라는 미국 환경보호청의 목표치보다 한참 모자란 수치다. 터너는 이에 반대해 해마다 4%씩 줄여야 한다며 주 환경관리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주 환경관리위원회가 해당 기관이 연방 기준보다 더 엄격한 표준을 제시할 수 없도록 한 주 법을 들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주 환경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터너의 뉴스를 듣고 오리건주에 있는 기후변화 관련 비영리 단체인 '아워 칠드런스 트러스트'를 비롯해 듀크대학 환경법.정책 클리닉과 지역 변호사 게일 골드스미스 터크가 터너의 법률 지원을 위해 힘을 보탰다. 터너는 무료 변호인들과 함께 다음 달 17일 랠리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한 공청회도 연다.

파리 총회에는 주최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포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50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에서 "국제회의에 이처럼 높은 기대가 있었던 적은 없다"면서 "이 총회는 지구와 삶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지구촌 온도를 섭씨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기위한 최소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라도 합의를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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