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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풋볼=미국 문화의 '에피토미'

[LA중앙일보] 발행 2015/12/10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5/12/09 20:15

마침내 대학풋볼(NCAA)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모두 확정됐다. 서부지구 퍼시픽-12 컨퍼런스(Pac-12)는 북가주 사립 스탠포드가 UCLA 브루인스ㆍUSC 트로잔스 등을 물리치고 최근 4년동안 세번째 리그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내년 1월1일 제102회 로즈보울에 진출하게 됐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풋볼에 대해 "평소 관심은 있는데 복잡한 경기 규칙을 잘 몰라서…"라고 말하곤 한다.

류현진(28)이 버틴 LA 다저스의 야구경기는 자주 찾아가면서 한인타운 남쪽 3마일에 자리잡은 LA메모리얼 콜리세움 또는 패서디나의 로즈보울 구장은 한번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을 위해 92년전 건설한 콜리세움은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1932ㆍ1984년 두차례나 여름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스포츠 메카다. 이밖에 제1회ㆍ7회 수퍼보울과 그룹 U-2 공연ㆍ각종 축구 경기도 수없이 치른 유서깊은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추수감사절 주간 토요일에 치러진 USC-UCLA의 라이벌전과 지난 5일의 Pac-12 챔피언십은 모두 가주 학교끼리의 대결로 벌어졌다. 웅장한 경기장마다 각 학교를 상징하는 진홍ㆍ파란색으로 양분된채 3시간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국인 ESPN이 50개주에 생방송하며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미에서 풋볼이 중요한 이유는 한마디로 미국을 상징하는 문화 콘텐츠 겸 에피토미(진수)이기 때문이다. 미국인에게 풋볼 화제를 떠올리면 대부분 반가운 얼굴로 쳐다본다. 마치 "외국인이 풋볼에 관심을 보이니 지식인임에 틀림없다"란 선입견처럼. 한국사람들이 군대 얘기로 안면을 트는 과정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풋볼은 이곳에서 종교 같은 역할을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학-프로로 이어지는 '미국의 정신'에 열광한다.

광활한 잔디밭에서 벌어지는 태클ㆍ패스 작전은 다른 종목을 시시하게 만드는 매력이 크다. 규칙을 잘 몰라도 직접 가서 보면 그 분위기와 참맛을 느낄수 있다.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풋볼을 조금만 경험하면 단언컨대 미국사회가 훨씬 더 잘 보이게 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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