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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메모리 카드, 디지털 사진 관리의 복병

박낙희/OC총국 취재팀 차장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머릿속으로만 옛날 일을 돌이키기보다 빛 바랜 사진 한 장을 볼 때의 감흥이 배가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했으리라.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도 역시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의 추억샘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날로그 사진에 비하면 요즘 대세인 디지털 사진은 비용도 적게 들고 무척 편리하지만 보관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일단 현상 완료된 필름의 경우는 습기 관리만 잘하면 100년 이상 보관해도 사진 인화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전자 데이터로 이뤄진 디지털 사진 파일의 경우에는 변수가 많다.

일례로 아날로그 카메라의 경우는 필름을 깜빡 잊고 촬영을 하거나 현상에 문제가 있어도 필름 1롤당 24장 내지 36장만 분실하게 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메모리 카드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백, 수천 장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게 된다. 물론 전용 프로그램이 있어 복구가 가능하지만 100% 장담하기는 쉽지가 않다.

실제로 주변에서 여행이나 가족 행사 사진을 찍었는데 메모리 카드가 오류가 났다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류가 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메모리 카드 자체의 결함보다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다. 어떻게 하면 소중한 추억이 담긴 메모리 카드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을까.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메모리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의 리뷰를 토대로 살펴보면 삼성을 비롯해 샌디스크, 렉사, 소니, 트렌센드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나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커피 한 잔 덜 마셨다고 생각하고 이왕이면 메이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길 권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구매처가 온라인 경매사이트나 생소한 업체일 경우 아무리 메이저 브랜드라 할지라도 짝퉁일 수 있으니 가급적 신뢰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메모리카드 사용시 주의할 사항이 몇가지다. 우선 절대로 메모리 카드를 사용 중일 때는 카메라나 카드 리더기로부터 뽑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 아는 상식일 듯 싶지만 요즘 디지털 카메라는 파일 사이즈가 크다 보니 촬영 후 저장이나 이동시 제법 시간이 걸린다. 무심코 촬영 후 바로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게 되면 파일 구조가 손상되거나 뒤엉켜 오류가 나기 쉽다. 항상 메모리 카드 제거 전 20~30초 정도 기다려야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하나의 메모리 카드를 이 카메라, 저 카메라에 돌려가며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메모리 카드 포맷 형식이 카메라 메이커 및 종류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오류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카메라에서 컴퓨터로 사진을 다운로드 하는 도중에 사진 파일을 회전시키거나 수정하는 일이다. 해당 파일구조가 변경되면서 다른 파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다운로드가 끝난 후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메모리 카드 이상으로 카드 리더기가 중요하다.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메모리 카드를 카메라에서 포맷시키는 것도 좋지만 정기적으로 컴퓨터에서 포맷시켜 남아 있을 수 있는 파일 찌꺼기들을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오류 없는 디지털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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