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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레이커스 몰락 재촉한 집안 다툼

[LA중앙일보] 발행 2015/12/15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5/12/14 21:41

통산 16차례나 프로농구(NBA) 정상에 등극한 명문 LA 레이커스가 1할대 초반 승률(3승21패)에 허덕이며 서부지구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년전 80세로 제리 버스 구단주가 사망한 이후 남매간의 다툼이 빚어낸 산물이다. 또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코트에 복귀한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37)도 내년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14일까지 동부지구 최하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1승23패)를 빼면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버스의 4자녀 가운데 레이커스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장남 짐ㆍ장녀 지니는 오랫동안 눈꼴 사나운 행동으로 매스컴과 팬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필 잭슨 이후 사령탑으로 취임한 마이크 브라운ㆍ버니 비커스태프ㆍ마이크 댄토니를 모조리 해고한뒤 바이런 스캇을 새 감독으로 영입했지만 나아질 조짐은 커녕,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으로 헤매고 있다.

부모의 공적을 못난 자식들이 망쳐버린다더니 현재의 레이커스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지니 버스는 뉴욕 닉스 프론트 간부로 가버린 애인 필 잭슨 전 레이커스 감독과 약혼식만 올린뒤 결혼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동생 짐과 구단 운영 헤게모니 다툼이 분주한 탓이다. 안방인 스테이플스 센터에는 빈 좌석이 늘어가며 언론의 관심도 급락하고 있다.

교수 출신으로 부동산 재벌이 된 제리 버스 시절과 너무나 판이한 현실이다. 34년동안 레이커스를 10차례나 세계 챔프로 견인한 제리는 효율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50년대 이후 결승시리즈에서 8전8패를 당한 숙적 보스턴 셀틱스를 80년대에 연달아 물리쳤다. 그가 총애하던 매직 존슨은 LA 다저스ㆍLA 축구 클럽의 구단주로 변신했다.

1979년 제리가 6750만달러의 헐값(?)에 사들인 레이커스는 현재 가치가 30억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잭 니콜슨ㆍ탐 크루즈ㆍ타이거 우즈ㆍ류현진과 같은 스타들이 즐기던 레이커스 경기는 이제 '시간 때우기'로 전락했다.

레이커스가 언제 재기할수 있을지 암울한 상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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