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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3쌍 중 1쌍 난임, 정자야~홍삼 먹고 힘내렴

[LA중앙일보] 발행 2015/12/23 미주판 30면 기사입력 2015/12/22 19:17

고환 기능 떨어진 쥐에게
홍삼 추출물 6개월 먹였더니
정자 생성 세포 수 거의 정상

일러스트=강일구

일러스트=강일구

직장인 김주학(37.가명)씨는 얼마 전 불임 전문병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결혼한 지 2년 넘게 아이가 생기지 않은 원인이 자신의 정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자 수가 정상의 20%에 불과하고, 그나마 정자의 운동력이 약해 수정이 잘 안 된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연구를 하는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고 스트레스 영향이 크다는 게 의사의 설명이었다.

부부의 난임률이 심각하다. 난임은 1년간 아이를 낳기 위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인 신혼부부 세 쌍 중 한 쌍은 난임이다.

난임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하지만 최근 남성의 정자 생성 능력이 떨어진 것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전엔 남성은 거의 검사를 받지 않아서 난임 원인이 없는 줄 알았다. 사실 그렇지 않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남성에게 문제가 있어 난임이 생긴 경우는 전체의 40%에 이른다. 실제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전 세계 남성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펴보면 1940년에는 정액 1mL당 평균 1억1300만 마리였지만 지난 1990년에는 6600만 마리로 45% 줄었다. 특히 젊은층에서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남성 불임 가장 큰 원인은 만혼

남성 난임이 는 데는 결혼 연령이 늦어진 탓이 크다. 지난해 조사한 한국 남성의 초혼 연령은 32.8세. 35세부터 생식에 관련된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고 40대 이상은 정자 수가 감소하고 활동성도 떨어진다. 기형 정자도 훨씬 많다. 둘째는 환경의 영향이다. 고환이 체외로 나와 있는 것은 정자가 체온보다 낮은 섭씨 34~35도에서 가장 잘 생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직의 경우 고환 온도가 높게 유지돼 정자의 생성과 활동에 악영향을 준다.

환경호르몬의 영향도 제기된다.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합성세제의 원료인 노닐페놀, 살충제로 사용되는 DDT 등이 인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정자 수를 감소시키거나 기형을 유발한다. 전자파는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고환 생식세포를 약화시킨다.

질환으로는 '정계정맥류'가 대표적이다. 고환의 정맥이 늘어나 온도가 높아져 정자 생성을 저해한다. 정자를 만드는 호르몬이 잘 안 나오는 사람도 있다. 또 정자가 잘 만들어지더라도 부고환이나 정관이 폐쇄돼 정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정자통과장애'도 있다. 그 밖에 요도나 전립선 등에 염증이 있어도 정자가 잘 안 만들어진다.

난임의 신체적 장애는 치료가 우선이다. 정계정맥류는 정맥을 묶는 간단한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정자가 나오는 길이 막힌 정자통과장애 역시 길을 열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무정자증이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면 약물치료를 받는다. 정자의 생성을 돕는 황체형성호르몬(LH)이나 여포자극호르몬(FSH)을 주입하는 호르몬 치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홍삼이 정자 생성과 활동성을 돕는다는 대규모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임상서 홍삼 효과 입증

연구결과는 고무적이다. 최근 고환의 기능이 떨어진 쥐 그룹에게 6개월간 홍삼 추출물을 투약한 뒤 정자 생성 능력을 봤다. 그 결과, 정자 형성과 생식세포에 관여하는 세르톨리 세포 수가 50~60%로 떨어져 있던 수준에서 90%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이들 쥐에게서는 성호르몬 수용체 단백질(정자를 만드는 단백질) 함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생식세포를 노화시키는 반응성 산소종(ROS) 수치도 크게 줄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약물로 고환이 손상된 쥐 그룹에게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정자 생성 능력이 50~60% 수준에서 90% 이상으로 개선됐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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