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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민 생활의 시작-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임종범 변호사
한미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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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1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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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미국 이민 온 지 이제 6개월입니다. 한국에 있는 대기업에서 차장까지 일하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이민을 왔습니다. 퇴사할 때 퇴직금도 받았고, 이민 오기 전엔 아파트도 팔았습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당장 생활비가 어렵거나 하진 않습니다. 16세, 14세의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면 여전히 이민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나름 많이 답답하네요. 지난 6개월간 곶감 빼먹듯이 가지고 온 돈만 쓰고, 수입은 없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혹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어떤 특정 사안이나 사건이 있어 조언해야 한다면, 저도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선, 저도 사실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저도 미국에 산지 어느덧 40년이 돼가고 변호사라는 전문직을 가지고 있지만 저 자신도 막막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래서 길을 건널 땐 양쪽을 살펴보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그런 정도의 극히 초보적인 하지만 실용적인 조언을 몇 가지 올릴까 합니다.

우선 빚은 따로따로, 재산은 공동명의로 하십시오. 신용카드를 내거나 돈을 빌릴 땐 부부 중 한 사람만의 이름으로 하시고, 집을 사거나 자동차를 사는 등 재산을 획득할 땐 부부 공동명의로 하십시오. 사업을 하게 된다면 리스는 한 사람 이름으로만 얻도록 하십시오. 한 번의 실패가 패가(敗家)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교회의 목사, 사찰의 스님 등과는 돈거래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함께 사업하거나 사업체 매매는 하지 마십시요. 돈을 많이 벌어 십일조, 감사헌금, 시주 등을 하는 것은 좋으나, 종교인과 함께 돈 버는 일에 동참하지는 마십시오. 사기는 모르는 사람한테 당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기는 아는 사람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분과 사업은 따로따로라는 점을 꼭 기억하십시오.

조바심내지 마세요. 부지런한 곰보단 게으른 여우가 좋습니다. 최소한 이민 초기 3년 동안엔 미련할 정도로 천천히 모든 일을 진행하십시요. 물 다르고 문화 다른 미국에서 질문하신 분은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미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미국을 배우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네요. 만만디(慢慢的) 한 번 해보시죠. ▷문의: 703-33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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