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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때는 사전 투자환경 분석 필수…<4> 포렉스(forex) 투자의 기본 분석

[LA중앙일보] 발행 2016/01/14 경제 12면 기사입력 2016/01/13 19:02

기본 분석 투자는 캐리 트레이드
각국 통화 평가 통해서 매수 결정
이자율 차이에 따른 차액 투자
환율 변동에 따라 기본 수익률 영향

투자에는 늘 분석이 선행한다. 일반적인 재테크나 재정설계에서도 결국은 다 분석이 선행되기 마련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투자가 재정설계 내용과 금융상품에 대한 공부 없이 무작정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현실 속에서는 알지 못하는 투자나 재정설계가 의외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직접적 투자에서는 더욱 일반적이다. 주식을 투자할 때도 분석이 이뤄진다. 주식시장에서 기본적 분석, 기본분석이라 하면 주식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분석을 의미한다. 해당 종목의 실질적 가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이 살 만할 시점인가, 팔아야 할 시점인지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외환시장과 기본분석

외환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한 형태의 분석이 이뤄진다. 다른 점은 주식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의 주가와 기업환경, 기업실적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만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통화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해당 국가의 경제 상태와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그 나라 화폐의 진짜 가치를 가늠해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화폐의 가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변동한다. 경제성장 속도와 규모, 나라의 전반적 재정상태 등이 주된 요인들일 것이다. 기본적 분석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이런 모든 정보를 주시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기본분석 틀을 활용한 투자에 대해 설명하자면 책을 써도 될 것이다.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중 가장 일반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기본분석 틀에 따른 투자방식 중 하나를 보자면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라고 할 수 있다.

캐리 트레이드

캐리 트레이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싼 돈으로 비싼 돈을 사는 것이다. 싼 돈이라 하면 이자와 관련된 개념이다. 낮은 이자를 주는 통화로 더 높은 이자를 주는 통화를 산다는 뜻이다. 외환 투자자들이 왜 캐리 트레이드를 할까.

이자가 낮은 통화로 이자를 더 주는 통화를 산다는 것은 달리 말해 싸게 빌려서 비싸게 빌려준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양자가 주는 이자 차익을 보는 셈이다. 외환시장과 같이 '레버리지'가 큰 시장에서의 투자는 작은 이자 차이도 실제 큰 수익의 차이로 연결될 수 있다. 이 같은 이자 차이에 따른 차익에 더해 투자자들은 추가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자가 높은 통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자를 많이 주는 통화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자금이 몰리면, 즉 사자는 이들이 몰리면 해당 화폐 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캐리 트레이드의 실례는 지난 1999년부터 엔화를 둘러싸고 시작된 캐리 트레이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일본은 당시 금리를 사실상 제로 선으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당연히 이 같은 낮은 금리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자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달러를 샀다. 당시 4.5~4.5%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연방 채권으로 돈이 몰렸다. 엔화의 이자가 사실상 제로 상태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엔화를 빌리는데 아무런 돈을 들이지 않고, 미국 연방채권이 주는 이자를 고스란히 이익으로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자 수익은 외환시장의 레버리지를 감안할 때 투자 규모에 따라 엄청난 수익으로 이어졌다.

레버리지로 인한 수익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보자. 만약 레버리지가 10배라면 3% 이자 수익은 실질적으로는 30% 수익률을 의미한다.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레버리지가 10배인 계좌를 통해 투자할 경우 1만 달러를 거래하는 것이고, 3% 이자는 300달러의 수익이 된다. 실제 투자한 돈은 1000달러이기 때문에 이는 투자원금 대비 30% 수익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이자의 차이에 따른 수익은 해당 통화쌍의 가격이 똑같이 유지될 경우를 전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게 가격 변동이 있게 된다. 그래서 현실적인 캐리 트레이드는 이자 차액에 더해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도 함께 겨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외환시장에서 각국 통화의 이자율 차이는 레버리지를 만나 큰 수익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캐리 트레이드와 환율 변동

캐리 틀레이드의 근간은 각국 통화의 이자율 차이에 있지만 이는 실제 통화쌍의 환율 변동으로 인해 현실 속에서는 더 복잡해진다. 만약 이자율이 낮은 통화 가치가 이자율이 높은 통화에 대해 상승할 경우 이자율 차이에 따른 수익은 상쇄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 이자율이 높은 통화의 리스크(risk)가 너무 높다가 판단될 경우다.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부담을 느낄 경우 오히려 이자율이 낮지만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통화에 투자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리스크 오프 (risk-off)' 투자 환경이라고 흔히들 표현한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이자가 낮은 통화의 금리가 올라갈 수 있고, 그래서 해당 통화에 대한 투자가 늘고, 다시 통화 가치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애초의 이자 차이에 따른 수익을 그만큼 감소시킬 수 있다.

결국, 캐리 트레이드에서의 성공 여부는 현재의 이자율 차이뿐 아니라 앞으로의 통화쌍의 움직임 역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점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또 다른 예를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의 이자가 5%이고 러시아의 이자가 10%인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 같은 환경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러시아 루블을 사는 캐리 트레이드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투자자가 1000달러의 미국 달러를 5%에 빌려서 러시아 루블로 바꿨다. 통화쌍의 환율은 25달러/루블이다. 통화쌍의 환율의 변동이 없었다면 1000달러의 미국 달러는 2만5000달러의 루블로 환전 된 상태에서 2만7500루블로 늘었을 것이다. 이를 다시 같은 환율에 미국 달러로 환전하면 1100달러가 된다. 투자자는 5%에 달러를 빌렸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 1050달러를 갚고 나면 50달러의 수익을 남기게 된다.

그런데 러시아에 어떤 위기가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지난 1998년 국가 부채로 정부가 파산 상태에 이른 것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정부 파산으로 위기상황이 되자 모든 투자자들이 러시화 통화 포지션을 팔기에 바빴고 결과적으로 러시화 화폐는 엄청난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이 결과 달러/루블 통화쌍의 환율이 50달러/루블로 변동했다. 이를 달러로 환전하면 고작 550달러가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0달러의 원금과 5%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데 550달러만 회수된 상황이 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각 기업이 실적에 따라 평가되는 것처럼 외환시장에서 역시 각 국의 통화가 경제성장률이나 이자환경 등 기본적 경제 요인에 따라 평가될 수 있다. 이 같은 기본 경제적 요인들을 평가, 판단하는 분석 방법을 기본분석이라고 하고 이는 외환투자에서 기술적 분석과 함께 중요하게 활용되는 분석 방법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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