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 음식 쓰레기 줄이고, 식비도 줄이고, 텅 빌 때가지 마켓은 No~
황금레시피 포기해도 메뉴 무궁무진
푸드앱 식재료 등록 만개 레시피 제공
다음 짠돌이 카페에서 발간한 '짠테크 전성시대'에서 말하는 10달러 버는 것보다 100달러 아끼는 게 더 쉽다'가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재정관리에 '절약'을 아젠다로 정했다면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해보자. '냉장고 파먹기'를 당장 집 냉장고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냉장고 파먹기 노하우와 있는 재료로 다양한 레시피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푸드 앱을 소개한다. 냉장고 재료를 이용한 탄탄한 레시피만 있으면 남편도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으로 변신할 수 있다.
냉장고 파먹기의 기원을 굳이 찾자면 냉장고 털기 아닐까.
냉장고 2~3개가 있어도 여전히 마켓을 들락거리고 장을 본 날조차 피곤해서 사먹기 일쑤다. 또 장을 본 후 넣을 자리가 없어 한 번씩 냉장고 정리라도 시작하면 쓰레기 봉투에 썩거나 오래 냉동된 식품들이 금세 한 가득 채워진다. 이런 반복되는 경험을 해도 결코 바뀌지 않는 주방 살림 습관. 생활비를 줄여보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칼을 들이대는 곳은 역시 식비다. 모기지, 렌트비, 차 할부금, 공과금 같은 고정지출을 줄이기 어렵지만 식비는 줄이려고 노력하면 줄일 수 있는 항목이다.
이미 많은 주부들이 장보러 가기 며칠 전부터 냉장고 털기를 해왔다. 하지만 요리하다 보면 필요한 재료를 한두 개 사러 마켓에 가고 간 김에 이것저것 담아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정도가 냉장고 털기라면 냉장고 파먹기는 부족한 재료가 있더라고 있는 재료로 대체해 요리를 하고 냉장고를 비우기 전 결코 마켓에 가지 않는 것이다. 냉장고 파먹기가 인기를 쓸면서 직접 '냉파' 인증 사진을 올리는 블로거들의 노하우는 신의 경지다.
냉장고 파먹기 노하우
냉장고 파먹기의 기본은 황금레시피를 포기하는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다. 원하는 메뉴에 필요한 재료가 없으면 냉장고 속에서 대체 가능한 재료를 찾아 넣는다. 또는 있는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찾고 그 중에서 비슷한 메뉴를 고른다. 푸드앱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그 다음 냉장고 지도를 만든다. 식재료가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위치를 알면 요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평소 냉장고 식재료의 지정자리를 정해두고 수시로 정리한다. 냉장실에 보관하는 기본 식재료는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 과일, 야채 그리고 바로 조리해 먹을 고기 및 해산물 등이다. 과일과 야채를 함께 보관하면 야채가 빨리 시들므로 반드시 별도의 칸에 보관한다.
냉동실에 보관하는 고기와 해산물은 한끼 분량으로 나눠 플라스틱 백에 넣어두면 빨리 해동할 수 있고 메뉴 짜기도 좋다. 빨리 상하는 파는 썰어 냉동보관하고 시금치나 나물류는 데쳐서 넣어둔다.
냉장고 지도를 만든 다음 식재료 목록 만들고 푸드 앱을 이용해 일주일 식단을 짠다. 식품을 등록할 때 유통기한까지 적는 푸드앱을 이용해 빨리 먹어야 할 식품으로 먼저 요리해 먹는다. 자주 해먹는 요리의 양념 레시피를 정리해 냉장고에 붙여두면 훨씬 조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냉장고 파먹기 푸드 앱
푸드앱을 사용하면 냉장고 파먹기를 하면서 레시피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메뉴 아이디어도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몇십 배나 얻을 수 있다.
냉장고 문을 열어 일일이 식재료를 기억하거나 적어놓지 않아도 냉장고 문 대신 푸드 앱을 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더군다나 그 재료로 가능한 메뉴와 레시피까지 소개한다. 인기 있는 푸드앱은 다음과 같다.
오 마이 셰프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모두 클릭하면 사용자들이 올리는 다양한 레시피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레시피도 검색할 수 있다. 냉장고 카테고리 외 상황별, 분류별, ,테마별 레시피가 있어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집 냉장고
한국환경부에서 만든 앱으로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 냉장고에 있는 식품 목록 뿐만 아니라 구입날짜, 유통기한, 칼로리, 개수까지 쓸 수 있어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빠른 재료 순으로 나열할 수 있어 식재료가 상해 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레시피 몬스터
냉장고 속 식재료 정보를 저장하면 맞춤형 레시피는 물론 관리, 가격 비교, 요리 검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한 유통기한 순으로 재료를 분류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먼저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1만 개의 레시피
상황별, 방법별, 재료별로 나누어져 있어 재료별 레시피만 제공하는 앱 보다 훨씬 많은 레시피를 제공한다. 앱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올려 같은 재료라도 다양한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노트북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외 냉장고 식재료로 한식 아닌 색다른 요리를 하고 싶을 때 유용한 앱으로 ▶프리지 체크(Fridge Check) ▶프레시박스(Fresh Box) ▶프리지 팔(Frige Pal) ▶베스트 비포(Best Before) ▶그로서리 히어로(Grocery Hero) 등이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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