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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선친 기억해 감사”

흥사단, 독립유공자 이동욱 목사 아들에게 표창장 전달

“이제라도 선친의 공로를 기억해 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감사 드립니다.”

독립유공자 표창자 고 이동욱 목사의 3남 이흥열 씨가 지난 24일 흥사단 동남부지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후 밝힌 소감이다.

흥사단은 이날 이씨에게 독립운동가 표창장을 전달했다. 그의 부친인 고 이동욱 목사 가문은 3·1운동 유공자이다. 1887년 생인 그는 3·1운동 1주년 기념 민족궐기 촉구 경고문을 작성, 인쇄해 배포한 혐의로 일제에 체포돼 함흥 감옥에서 징역 4년을 복역했다. 그는 3·1 독립선언 직후 소집된 ‘전국국민대회 13도 대표’로도 참가해, 한성임시정부수립 선포문과 취지문을 집필했다. 이듬해 민족자립운동단체인 ‘신간회’ 발기인으로 참가하고, 광복 후에는 민족지 ‘대동신문’ 주필 겸 주간으로 반공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1949년 4월에 작고했다.

이 목사의 부인이자 이흥열 씨의 모친 하복순 여사는 여성들의 교육에 앞장섰던 신여성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이화학당 사감으로 당시 이화학당의 3·1운동을 주도했다. 유관순 열사가 그의 제자다.



작고한 이 목사를 대신해 상을 받은 3남 이흥열 씨는 “뒤늦게 이런 영광스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오랜만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옛 생각에 젖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표창장을 받은 이흥렬 씨는 1988년 애틀랜타로 도미해 30여년간 요식업에 종사했다. 부인 이순희 씨는 애틀랜타 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또 딸 이창진 씨는 설치미술가로,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흥열 씨는 “독립운동을 했던 선친들의 내력이 후세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흥사단 동남부지부는 지난해부터 독립 유공자와 자손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표창장 전수식을 개최해왔다. 지난해에는 독립유공자 안수명 선생과 박라산 옹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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