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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헬스장을 들인다 'Home Gym'

유산소·근력·유연성 등 다양하게
장기적으로는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

운동을 해야 한다. 다이어트도 필요하고 한해 한해 나이가 먹다 보니 건강을 위한 운동도 절실하다. 하지만 말처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바쁜 일상에서 자주 피트니스를 찾기 힘들고 특히나 쌀쌀한 날씨에 '귀차니즘'까지 발동하면 더더욱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럴 때는 집안 한 공간을 헬스장처럼 꾸며 놓고 활용하는 홈짐(home gym)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차를 타고 나갈 필요도, 옷을 차려입을 필요도, 샤워도구를 챙겨갈 필요도 없다. 그냥 하고싶을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언제든지 러닝머신에 오르면 운동은 시작된다.

#실버레이크에 살고 있는 엘사 장씨는 지난해 연말 러닝머신을 한대 구입했다. 결혼 후 체중이 불어난데다가 건강을 위해서도 꾸준한 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장씨는 사실 다양한 운동을 시도했었다. 주말이면 종종 등산동호회를 쫓아 산행에 나섰고, 지난해 가을에는 운동량이 많고 재미도 있어보여 실내암벽등반에도 도전했다. 꾸준히 다니겠다며 회원권도 구입했다. 장씨는 "연말이라 바쁘기도 했지만 날씨가 추운데다가 집에 한번 들어오면 다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난 2달간 딱 4번 뿐이 가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게다가 평소 걷는 양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지난해 피트니스 밴드를 구입해 사용해 보니 하루 평균 걷는 수가 5000보 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후 거실 한 편을 운동 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했다. 러닝머신은 물론 필라테스 기구와 아령, 짐볼 등도 마련하고 근력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그는 "러닝머신에 태블릿 홀더가 있어 예능이나 드라마 프로 하나 켜 놓고 걸으면 지루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장씨 처럼 집 한 켠을 운동기구로 할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전적으로 홈짐에서만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피트니스나 운동클래스를 다니더라도 스케줄이 바빠 자주 못 가는 것을 감안해 집에서 추가로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홈짐을 잘만 활용하면 시간절약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경비절검 효과도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전언이다.

글라셀파크에 사는 강미선씨는 몸에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 주변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강씨의 몸매관리 비결은 홈짐. 그는 10년 넘게 집에서만 운동을 하고 있다.

강씨는 "그 전에는 피트니스도 다녀보고 필라테스 클래스도 해봤지만 자주 시간을 할애해서 다니는 게 쉽지 않았다. 어쨌든 외출이니 차려입어야 하고 준비해 가져가야 하는 것도 많다"며 "집에서는 아침이건 점심이건 저녁이건 원하는 시간에 따로 준비 없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어 좋다. 주 5회 정도는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집에는 러닝머신과 스텝퍼, 짐볼, 줄넘기, 필라테스밴드 그리고 2, 5, 8파운드별 아령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홈짐에는 없어서 안될 요소가 있다고 강씨는 강조했다. 그는 "홈짐에서 전신거울은 필수다. 항상 거울을 보며 몸매나 자세를 보며 운동을 한다. 그러면 자극이 돼서 더 효과적으로 운동을 할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초기비용부담이다. 대부분의 피트니스는 월 평균 30~50달러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러닝머신, 스텝퍼, 사이클, 일립티컬 등 유산소 운동기구를 구입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아주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쓸만한 제품을 구입하려면 대부분 1000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노딕트랙(Nordic Track), 솔(Sole), 라이프피트니스(Life Fitness) 등 리뷰가 좋은 러닝머신의 경우 1500달러 선이고 엘립티컬은 역시 가장 저렴한 제품이 1000달러 선, 비싼 제품은 3000달러를 호가한다. 인기 브랜드로는 노르딕트랙(Nordic Track), 솔(Sole), 라이프피트니스(Life Fitness) 등이 있다.

하지만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목돈이 부담스럽다면 할부프로그램을 이용할수도 있다. 엘사 장씨는 "찾아보면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이번에 구입한 러닝머신 역시 1500달러지만 18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월 100달러가 넘지 않게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짐에는 또 하나의 단점이 있다. 정확한 운동방법을 배울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근력운동의 경우 자세가 중요하고 체계적인 운동법을 알아야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미선씨는 "처음 얼마간은 트레이너를 통해 운동법을 배우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는다면 온라인을 통해도 운동을 배울 수 있다"며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보면 다양한 운동방법이 사진까지 함께 나와 있고 사진만으로도 어렵다면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 운동법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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