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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이명박 시장과 식사를...' 일부 한인 줄대기 눈살

한국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 때문에 LA한인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17일(금) 옥스포드 호텔에서 열릴 한인회 주최 '이명박 시장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려는 한인 인사들의 청탁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요며칠 한인회 사무국으로 걸려오는 전화의 절반은 이명박 시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한인 인사들의 부탁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인회는 이같은 '난리'를 미리 예견해 각 단체에 참석공문을 보내면서 단체 명의가 아닌 단체장의 이름을 적었다. 단체장만 참석해 달라는 뜻이었다. 간담회 좌석은 이들 군소 단체장과 한인사회 주요단체 임원진 등 200석 정도다.



하지만 초청받지 못한 인사들이 '나는 왜 빼느냐' '이 시장하고 잘아는 사이다'라며 항의와 회유를 하고 어떤 인사는 '한 테이블을 통째로 예약하겠다(후원금을 많이 내겠다)'고 믿지못할 약속을 하기도 한다.

또 참석자중에는 이 시장 테이블에 꼭 같이 앉겠다며 떼를 쓰는 단체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명박 열기'와 관련 한 단체장은 "50~70대 한인들은 샐러리맨에서 현대건설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고 이후 국회의원와 청계천 신화를 이룩한 이명박 시장에 대해 큰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이 시장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까지 높다는 소리가 들리면서 줄대기 심리가 발동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LA에 왔을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이 시장이 오기 2~3일 전에는 한인회 사무국 업무가 마비될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박 시장은 동포간담회 다음날 18일 오전 7시20분 같은 장소에서 조찬기도회를 갖는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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