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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아이오와 코커스 생중계

[LA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2/01 16:53

오늘(1일)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리면서 대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공화ㆍ민주 양 당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5개월간의 전국 경선 레이스를 거쳐 7월 양당의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하게 된다.

과연 누가 아이오와를 제패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지 원용석 기자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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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보]
<2016 미국의 선택 아이오와 코커스>


크루즈 “아이오와 잡았다”
힐러리, 버니 누르고 '진땀승'


공화당에선 테드 크루즈(공화) 후보가 여유있게 1위에 오른 반면,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 후보를 간신히 누르고 승리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개막을 알리는 1일 아이오와 코커스 공화당에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민주당에선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근소한 표차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이날 오후 7시28분(서부시간)에 28%의 득표율을 기록한 크루즈의 승리가 공식발표됐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24%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결국 아이오와주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크루즈에게 몰표를 주며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오와 코커스에 대비해 그동안 집중적인 풀뿌리 운동을 벌여온 크루즈는 “첫 출발지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면서 “이 탄력을 이어가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했다. 최근 아이오와 설문조사에서 1위로 급부상했지만 결국 2위로 밀린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에게 축하한다”며 “솔직히 지난해 처음 대선후보로 출마했을 때 아이오와에서 톱10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2위에 올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의 ‘깜짝 급부상’도 인상적이었다.
당 지도부에서 ‘아웃사이더’들인 트럼프와 크루즈 돌풍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대항마’로 루비오를 최종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루비오는 당초 10%대의 득표율이 예상됐으나 트럼프에 불과 1% 포인트 뒤진 23%의 득표율을 기록해 향후 후원금 모금에 한껏 탄력을 받게됐다.
루비오는 “다들 오늘 결과에 놀란 모습이지만 나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면서 “여세를 몰아 반드시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겠다”고 했다.
아직 공식발표 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선 크루즈가 8명, 트럼프는 7명, 루비오는 6명의 대의원을 각각 받아갔다.
하지만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긴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최종 대선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지난 2008년에는 마이크 허커비, 2012년에는 릭 샌토럼이 각각 아이오와에서 승리했으나 향후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크루즈가 공화당 최종후보로 선택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결국 이번 공화당 경선이 트럼프와 루비오의 맞대결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2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샌더스는 21명을 받아갔다.
한편, 다음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오는 9일 실시된다.
원용석 기자

[4보] 아이오와 코커스 기독교 신자 서로 '끌어안기'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트럼프와 크루즈는 기독교 유권자 끌어들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이오와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특정 종교국가는 아니지만 개신교 정신이 뿌리깊게 박혀있다. 헌법도 성경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미국에서 최초의 비 개신교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인 존 F. 케네디다. 당시 ‘미 국민이 가톨릭 신자 대통령을 수용할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최초의 모르몬교 신자로 대통령이 될지 여부가 이슈였다. 그는 “특정 종교를 위해 봉사하진 않을 것”이라며 애써 종교 이슈를 외면했으나 다수의 정치전문가들은 그가 당선되지 못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그의 종교를 들고 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43명을 보면 영국 성공회가 가장 많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비롯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제럴드 포드,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등 모두 11명이 성공회 신자였다. 이는 전체 대통령의 26%다. 장로교 신자는 우드로 윌슨, 로널드 레이건 등 8명으로 전체의 19%다.

[3보] 트럼프ㆍ크루즈 '치열’
아이오와 코커스 오후 6시45분 현재, 60% 개표 결과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29%)가 도널드 트럼프(25)% 후보에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55% 개표결과 힐러리 클린턴이 51%로 49%의 버니 샌더스를 가까스로 앞서고 있다. 사회주의자인 샌더스는 이날 투표결과에 상관없이 기대보다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며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2보] 아이오와 선거 누가 출마했나

아이오와에는 총 1681개의 선거구가 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말리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공화당에선 무려 1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테드 크루즈ㆍ마코 루비오ㆍ크리스 크리스티ㆍ젭 부시ㆍ랜드 폴ㆍ벤 카슨ㆍ존 케이식ㆍ칼리 피오리나ㆍ짐 길모어ㆍ마이크 허커비ㆍ릭 샌토럼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코커스는 오후 5시(서부시간)에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학교 강당이나 교회, 커뮤니티센터, 소방서 등에 모인다.

[1보]‘보수의 땅’ 잡아라…트럼프ㆍ힐러리 임신한 딸들도 뛴다

후보들의 배우자 경쟁…‘부인 미모’ 트럼프, ‘열성 부인’ 크루즈
○…선거당일인 1일 아이오와주 워터루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행사장인 강당 1·2층을 가득 채운 청중들이 갑자기 ‘와’ 하며 환호했다. 트럼프가 연설 도중 모델 출신의 아내 멜라니아와 역시 모델 출신이자 임신한 딸 이반카를 소개하면서다. 청중 수천여 명의 시선은 일제히 연단 바로 앞에 앉아 있다 일어서서 손을 흔드는 멜라니와 이반카에게 향했고 박수가 이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의 캐나다 출생을 거론하며 “크루즈는 야비한 인간이고 거짓말쟁이여서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크루즈도 유세장에서 부인 하이디를 소개하며 맞섰다. 그러면서 하이디에게 백허그를 하면서 부부애를 과시했다.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아들 레비와 중국에서 입양한 세 명의 자녀도 아이오와 코커스 당일에 아버지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의 맹추격을 받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유세장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임신한 딸 첼시를 또 불렀다. 첼시는 “우리 애들에게 (어머니만큼이나) 더 이상 좋은 할머니를, 더 이상 좋은 대통령을 상상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이오와주에서 벌어지는 가족 득표전은 이곳이 복음주의자로 일컬어지는 보수세를 의식해서다.

아이오와는 대선 풍향계
○…1976년 이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가 각당의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경우는 15번(단독 출마 제외) 가운데 모두 9번이었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던 지미 카터는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바탕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당시 조지아 주지사였던 카터 전 대통령은 코커스 이전까지 경쟁 후보들에 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고 여론 조사에서도 크게 뒤졌었다. 하지만 노조 표를 모으는 데 집중하면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자로 우뚝 섰고, 여세를 몰아 백악관에 입성했다.

집계 오류 때문에 뒤바뀐 승리
○…2012년 치러진 공화당 코커스 당시 미트 롬니 후보가 3만15표를 얻어 릭 샌토럼 후보를 8표 차로 이긴 것으로 공식 발표됐으나 열흘 뒤 재검표에서 샌토럼(2만9839표)이 롬니(2만9805표)를 34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와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지지기반이 탄탄했던 롬니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고 결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오바마의 투표 혁명
○…2008년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 층들의 지지를 끌어모아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애초 13만∼15만 명 정도가 코커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24만여 명이 투표장을 찾는 신기록을 세웠다. 결국 오바마는 아이오와 신화를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에 반해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는 불과 11만8000여 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밥 돌 아이오와
○…공화당의 밥 돌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988년과 1996년 두 번 승리했지만 백악관 입성에 실패한 유일한 인물이다. 1988년에는 아이오와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누르고 1위에 올랐지만 최종 대선 후보에서 밀렸고 1996년에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으나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민주당의 빌 클린턴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이오와 코커스 매직넘버는?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후보가 투표율이 낮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투표율이 치솟으면 성난 민심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선 버니 샌더스 의원, 공화당에선 트럼프의 몰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지인 ‘내셔널 리뷰’는 투표 방식으로 코커스를 치르는 공화당의 투표 ’매직 넘버‘를 13만5000명으로 잡았다. 이보다 투표자가 적으면 크루즈의 승리, 트럼프의 패배라는 것. 15만 명을 넘기면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4년 전 아이오와 코커스의 투표자는 12만2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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