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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인재가 원하는 건 돈 아닌 최고의 팀" 스켈터랩스 조원규 대표

새롬기술 개발 주역
벤처·구글 등서 21년 벤처
엔지니어들 창업 지원 포커스

조원규(50·사진), 그의 이력을 확인하자마자 떠오른 단어는 '올드보이'였다. '응팔·응사' 세대들이 90년대초 PC통신에서 한번쯤은 써봤을 '새롬데이터맨프로'(PC통신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세계 최초의 무료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1999년)를 개발한 주역이다. 새롬기술 이후 실리콘밸리에 남아 계속 창업에 도전했다. 2007년부터 7년간은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으로 일했다.그런 그가 다시 창업에 나섰다. 벤처캐피탈도, 엑셀러레이터도 아닌 '창업을 위한 플랫폼' 같은 일을 한다.

그는 '스켈터랩스(SkelterLabs)' 대표다. 조 대표와의 인터뷰를 1문1답으로 정리했다.

-회사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비틀즈 노래 중에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라는 노래가 있어요, 스켈터는 난잡한, 혼란스러운, 정리되지 않은 그런 뜻이에요. 카오스(Chaos)같은 상태요.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막 튀어나오고 날아다니고, 최고의 인재들이 자유럽게 아이디어를 내면서도 창업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정돈된 카오스'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스켈터랩스엔 어떤 인재들이 모였나요?

"1년 전 처음 팀 꾸릴 땐 구글 출신 엔지니어 네댓명과 시작했는데 지금은 열댓명으로 늘었습니다. 저같은 창업가들, 엔지니어들, 서비스·상품 기획자, 디자이너. SKT·네이버·야후 등 대기업 출신들도 있고요. 합류하려고 준비중인 인재들도 많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눈에 띄네요.

"엔지니어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스켈터랩스 프로젝트에 공동창업자로 참여하고 보상도 받고요. 독립하면 엔지니어는 계속 스켈터랩스에 남아 다른 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분위기. 엔지니어들이 여러 스타트업을 하면서 창업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조직으로 키우고 싶어요."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보통의 회사들은 뭔가 해야겠다고 프로젝트를 정하고 거기에서 일할 팀원을 붙여주기 마련인데 저희는 달라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는 우리 랩 안에 있는 최고의 엔지니어·기획자·디자이너들한테 '이런 거 같이 해볼래요?' 하고 제안해서 한 번 시도해볼 수 있어요.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괜찮으면 정식 창업 프로젝트로 채택해 정식으로 시작하죠. 이게 우리 규칙이에요"

-팀을 강조하는데요?

"높은 급여, 복지혜택도 중요하지만 최고의 엔지니어들은 최고 수준의 동료들과 일하는 팀에 가장 크게 의미를 부여해요. 실력이 비슷하거나 뛰어나서 뭐 하나라도 배울 게 있는 엔지니어들과 일할 땐 성과가 굉장히 잘 나와요. 기술창업에서 성공하려면 창업자도, 엔지니어도, 기획자도, 디자이너도 모두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모여야 해요."

-앞으로 IT기업들의 전망은.

"SF만화에나 나오던 얘기들이 현실이 되고 있고. 그 때가 이미 왔어요. 특히 오프라인 쪽에 기회가 아직 많아요.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엄청난 규모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가 진짜 시작이에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노베이션의 바탕엔 기술이 있다는 겁니다. 고급기술은 혁신과 영원히 뗄래야 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에요."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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