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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레인 붕괴…1명 사망·3명 부상

맨해튼 월스트리트 인근
차 안에 있던 남성 참변
전철 운행개스 공급 중단
쓰러지며 건물·차량 덮쳐

맨해튼에서 대형 크레인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24분쯤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10블록가량 떨어진 트라이베카 지역의 워스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에 있는 한 공사 현장에서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565피트 규모의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졌다.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바바라 배라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던 중 크레인이 쓰러지는 것을 봤다"며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굉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크레인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의 건물 여러 동과 충돌했고 주차돼 있던 여러 대의 차량도 덮쳤다"고 밝혔다. 이 크레인은 두 블록을 덮칠 수 있는 길이에 해당된다.



이번 사고로 크레인과 부딪힌 차량에 앉아 있던 데이비드 윅스(38)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NBC뉴스에 따르면 윅스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해 왔다. 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45세 여성이 파편을 맞고 다리와 머리에 부상을 입어 비크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73세 남성도 머리에 부상을 입고 벨뷰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른 부상자의 나이와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의 크레인은 퀸즈에 본사를 둔 베이 크레인사 소유로 CNN에 따르면 뉴욕시는 사건 발생 하루 전날 현장을 방문해 크레인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출동해 수습 활동을 벌였다. 이날 사고로 1.2.3번 전철이 인근 챔버스스트리트와 프랜클린스트리트역에 정차하지 않아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앨폰스 퀴로즈 콘에디슨 대변인은 "크레인이 무너져 내리면서 지하 수도관을 건드렸다"며 "혹시 모를 개스 누출에 대비해 해당 지역의 개스 공급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뉴욕대 법대를 포함해 인근 네 개 건물에 있던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베이 크레인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시속 25마일이 넘는 강풍이 불 경우 크레인 소유사와 운영사는 크레인을 낮춰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사건 발생 후 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53대의 대형 크레인에 대한 즉각적인 안전 점검을 명령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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