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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앞다퉈 ATM 업그레이드

윌셔, 화상채팅 가능한 ITM 도입
BBCN, 200만 달러 투자 43대 교체
체이스·BoA, 스마트폰 현금 인출

한인은행가에 ATM(현금자동인출기)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BBCN, 윌셔, 한미, 태평양 등 한인은행들이 앞다퉈 성능이 우수한 ATM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대형 주류은행 수준은 아니지만 커뮤니티 은행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윌셔은행은 한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ITM(Interactive Teller Machine)을 설치했다. 지난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지점이 문을 열면서 들여 놓은 이 기계는 기존 입출금 기능 외에 화상채팅 옵션과 모기지 및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기능을 더했다. 윌셔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텔러와 화상채팅을 통해 각종 궁금증을 해결하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직접 전화통화도 할 수 있다.

윌셔의 이번 최첨단 ITM 도입은 향후 무인지점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인지점은 PC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인터넷 뱅킹이 늘어나고 지점 방문이 줄어드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결과물이다.



윌셔 관계자는 "ITM은 최첨단 기기로 고객 편의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며 "언젠가는 한인은행에도 ITM만 있고 은행 직원은 없는 무인지점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N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3대의 ATM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다. BBCN이 보유하고 있는 50대 ATM 가운데 80% 이상을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새로운 ATM에서는 봉투없이 현금 입금이 가능하고 체크를 입금하면 이미지가 스캔돼 프린트된다. 운영시스템도 윈도7로 업그레이드돼 보안이 강화됐으며 칩(IC)카드도 인식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로컬시간으로 오후 5시까지 입금해야 '같은 날 입금'으로 처리됐으나, 새로운 ATM에서는 서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까지 입금하면 같은 날 입금이 가능하다. 즉, 뉴욕에서는 오후 8시까지 입금하면 같은 날 입금으로 처리된다.

BBCN 관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최첨단 ATM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미와 태평양 등 다른 한인은행들도 ATM 성능 향상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 ATM은 대형 주류은행의 ATM에 비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형 주류은행에 비해 한은은행 고객들의 ATM 사용비율이 높지 않은 것도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한인은행들이 많이 성장했고, 그에 걸맞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주류은행들은 한발 더 앞서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 ATM(자동현금인출기) 도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체이스는 올 해 안에 전국 1500개 ATM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업그레이드된 ATM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기기에 갖다 대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체이스는 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스마트폰으로 핀 번호를 발송한다. 특히, 스마트폰 현금 인출시 20달러 지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46달러를 인출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20달러 지폐 2장, 5달러 지폐 1장, 1달러 지폐 1장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질 수 없다. BoA는 올해 안에 전국 1만6000개 이상 ATM을 스마트폰 현금 인출 기능이 가능한 최첨단 ATM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BoA는 지점 수는 줄이는 대신 ATM은 늘리고 있다. BoA 관계자는 "올해 ATM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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