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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사물인터넷, '잠'까지 침입했다

숙면 돕는 똑똑한 전자기기
삼성 수면 모니터 '슬립센스' 곧 출시
앱, 슬립트랙커, 안경, 모자 등 다양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는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불면증에서 벗어나 단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면관련 IT기기와 다양한 수면용품 산업을 일컫는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수면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며 측정하고 분석하는 IoT(사물인터넷) 기반 기기인 슬립센스를 선보이며 슬리포노믹스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슬립센스는 올해 한국을 비롯헤 미국, 호주 등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점점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이 지난해 숙면을 위해 쓴 비용은 410억달러였고 2020년까지 52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컨수머 리포트가 미국인 4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7%가 잠을 자는데 문제가 있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분의 2는 수면제를 먹거나 혹은 멜라토닌 같은 영양 보충제를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먹었다고 답했다. 수면을 도와주는 오버더 카운트 약을 먹는 사람들의 41%는 1년 혹은 그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고 48%는 일주일에 몇 번씩 숙면을 도와주는 약을 먹고 있다.

대부분 사람은 7시간 보다 적게 자면 그 다음날 제대로 활동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우울증, 심장관련 질병, 면역력 저하, 그리고 당뇨병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사람들이 잠을 적게 자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 원인은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이 일하는 시간은 일주일에 44시간으로 기존 40시간 보다 늘었다. 갤럽은 해마다 일하는 시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지난해가 가장 일하는 시간이 길었다. 또한, 성인의 17%는 일주일에 60시간 혹은 그 이상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이유는 길어진 통근시간, 공과금 지불, 택스리턴 위한 서류작업, 집안 수리 등 퇴근 후 밤에 처리해야 할 집안일 등이 원인이다. 워킹맘은 경우 퇴근 후 집안일을 마친 다음 자녀들의 학교 관련 이메일, 서류, 봉사 스케줄 등으로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붙들고 있어 수면 시간이 더 적었다.

전 세계적으로 늦게까지 일하거나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는 근무를 요구하는 추세다. 점점 더 경쟁과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간호사, 응급실 의사, 공장직원, 경찰 등 충분하면서 규칙적인 잠을 잘 수 없는 직업이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고 수면 부족을 일으키게 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대두되는 것은 TV, 인터넷, 게임 등이다. 이런 전자 기기에서 방출하는 불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수면 시간은 평균 1시간 이상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면 위한 전자제품

백색 소음((White-Noise) 기기와 앱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백색소음(White-Noise) 앱과 기기다. 백색소음은 주변의 소음을 덮고 안정된 뇌파를 유지해 숙면을 도와준다.

▶브룩스톤 트랜퀼 모먼츠 어드밴스드 슬립 사운드(Brookstone Tranquil Moments Advanced Sleep Sounds)

숙면을 돕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16개의 사운드 프로그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4개의 사운드는 이명과 관련된 증상을 완화한다. 30분, 60분, 90분 수면타이머도 장착되어 있다. 170달러.

▶마이 노이즈(My Noise) 앱

빗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는 물론 자신이 직접 백색소음을 녹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 폰만 있으면 출장이나 여행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볼륨을 높이면 스피커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i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슬립 트랙커(Sleep Trackers)

피트니스 밴드와 베드 센서가 수면 시간을 측정해 얼마나 오랫동안 자는지 잘 자는지 수면 패턴을 알려준다.

▶핏빗 서지(Fitbit Surge)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와 연동되어 자는데 걸리는 시간, 수면시간 등을 차트로 보여준다. 손목에 끼는 피트니스 밴드인 핏빗 같은 기기는 깨어있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수면하는 것으로 측정돼 정확하지 않게 기록될 수 있다. 250달러.

▶베딧 슬립 모니터(Beddit Sleep Monitor)

매트리스 위에 놓는 얇은 수면 센서. 핏빗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와 연동되어 자는데 걸리는 시간, 수면시간 등을 차트로 보여준다. 베딧 슬립 모니터는 심장박동과 호흡 패턴뿐만 아니라 몸의 움직임을 통해 수면 시간을 측정한다. 140달러.

▶블루라이트 안경(Blue-Light Eyeglasses)

수면을 방해하는 빛을 차단해 숙면을 돕는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비디오 게임의 LED 스크린에서 수많은 블루라이트가 방출된다. 블루라이트 최고 레벨에 노출되면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기 2~3시간 전 이런 기기들의 사용을 멈춰야 한다.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오렌지색 틴트가 된 유벡스 스카이퍼(Uvex Skyper) 8달러, 옅은 노란색의 스펙트럼 프로 블루 라이트 블록킹 글래스(Specktrum Pro Blue Light Blocking Glasses) 40달러다.

▶수면 모자(Sleep Hat)

바이오피트백(심장 박동처럼 보통 의식적인 제어가 안 되는 체내 활동을 전자 장치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의식적인 제어를 훈련하는 방법)을 이용한 숙면 기기다. 모자를 쓰면 스피커가 빌트인 되어 있어 귀에 수면을 돕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배우자의 코고는 소리 등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슬립 세퍼드 해트(Sleep Shepherd Hat)는 149달러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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