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컷 시티에도 재외선거 투표소 설치한다

선관위, 투표소 2곳 최종발표
기존 VA 비엔나 투표소 유지

워싱턴 지역에 추가로 설치되는 재외선거 투표소가 메릴랜드 지역 한인 밀집지역인 엘리컷 시티에 위치한 '메릴랜드 한인회 회의실'로 최종 결정됐다.

선관위 측은 “기존 공관 투표소와의 거리, 등록 유권자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했으며, 등록 유권자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류엽)는 지난 8일 위원회의를 열고,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의 미국대사관 재외투표소와 추가투표소를 결정했다.

미국대사관 재외투표소는 4년전 실시된 제18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소였던 비엔나 소재 한미과학협력센터(1952 Gallows Rd. Suite 330, Vienna, VA 22182)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추가로 설치된 투표소는 엘리컷 시티 소재 메릴랜드 한인회 회의실(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 21045)로 결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비엔나 투표소에서의 투표기간은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로 6일간 운영되며, 투표시간은 08:00부터 17:00까지다. 엘리컷 시티 투표소의 경우 투표시간은 08:00부터 17:00까지로 동일하지만 “투표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로 3일간만 운영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기 바란다”고 선관위 측은 밝혔다.

이재곤 선거관은 “메릴랜드 지역 등록 유권자 숫자가 2월1일 현재 715명으로 버지니아 남부 지역보다 크게 높았고 재외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인들의 호응도 앞서, 메릴랜드 지역 한인 밀집지역인 엘리컷 시티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성옥 메릴랜드 한인회장은 “지난 주말 재외선관위 주최로 엘리컷 시티에서 실시됐던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많은 한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던 것이 이번 결정에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남은기간동안 유권자 등록운동에 최대한 노력해 보다 많은 메릴랜드 지역 한인들이 재외선거에 참여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추가투표소 장소 결정을 위해 지금까지 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거주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을 추가투표소 설치장소로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한편, 유권자 등록 마감 5일을 앞둔 가운데 미국대사관 관할지역의 유권자 등록은 재외선거인 667명, 국외부재자 2,506명 등 총 3,173명이 신규 등록을 했으며, 2012년 실시된 제18대 대통령선거 시 선거인명부에 등재되었던 재외선거인 921명을 합하여 총 4,094명(전체 유권자 대비 11.60%)의 유권자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얼마 남지 않은 등록기간 동안 가급적 많은 재외국민들의 선거에 참여하도록 안내 및 홍보에 총력을 기해 유권자 등록이 재외국민의 권익 증대와 재외국민을 위한 정책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3일 마감되는 유권자 등록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ok.nec.go.kr 또는 ova.nec.go.kr)를 통해 쉽게 등록이 가능하며, 자격요건은 1997. 4. 14 이전에 출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서 소지한 여권번호가 유효해야 한다.

박세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