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35% "집 사기 원치 않는다"
집 안 사는 이유
10명 중 3명 다운페이먼트 부족
뱅크레이트 성인 2002명 설문
재정정보사이트인 뱅크레이트는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주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주택자 3명 중 1명(35%)은 주택 구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3명(29%)은 다운페이먼트를 부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6%는 크레딧점수가 주택융자 신청 기준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시 말해, 무주택자 절반 가까이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와 크레딧점수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서 집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주택인 이유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지금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젊은층(18~29세)에서는 절반 정도인 44%로 가장 높았다. 30~49세 연령대는 28%, 50~64세는 29%, 65세 이상은 30%로 조사됐다. 반면, 다운페이먼트 및 크레딧 점수 부족를 꼽은 비율은 30~4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경제 침체기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주택차압, 실직, 파산 등의 큰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주택소유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정보에 무관심하거나 결핍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그들은 덧붙였다.
총주택 구입비용에서의 다운페이먼트를 얼마나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5명 중 1명만이 11%~20%를 디파짓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17%의 응답자는 6~10% 정도라고 말했고 1~5%라고 답한 응답비율도 9%나 됐다. 그러나 25%는 '모르겠다'라고 말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얼마 만큼의 다운페이먼트를 해야하는 지도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내집 장만은 재정적으로나 인생사에서 큰 결정이라며 집을 구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면 비영리단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연방주택국(HUD) 승인 비영리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예비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교육을 해 온 경험에 비춰보면 상담자나 피교육자 대부분이 자신의 재무상태나 집구입에 필요한 절차를 몰랐다"며 "최근처럼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구입능력이 악화한 상황에서는 다운페이먼트와 크레딧점수 관리 등 집을 사기 위한 준비를 앞당기는 게 이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주택자들의 주택구입 기피현상으로 인해 첫주택구입자들이 첫주택 구입 중간 연령이 한 세대전인 30세보다 3살 정도 많아진 33세로 늘어났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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