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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한인조직 적발…관리책 서모씨, 변호사들 고용 '작전'

바디샵·척추병원·리커스토어 연루
48명 수사…연 3600만 달러 돈세탁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연간 3600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사기를 벌여온 한인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폭스뉴스 탐사보도팀은 8일 방송에서 "LA카운티검찰이 대규모 보험사기단을 조사중"이라며 "현재 48명을 상대로 수색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수색영장에는 LA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을 비롯해 바디샵.척추병원.리커스토어 업주 등의 이름이 올라 있어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행임을 시사했다.

이 조직은 고의로 차 사고를 내거나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폭스방송은 전했다. 일명 '관리자(administrator)'로 불리는 한인 여성 서모(37)씨는 차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모집한 뒤 바디샵과 척추병원, 변호사들과 짜고 보험청구 금액을 부풀렸다.



예를 들어 타운내 'S' 척추병원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사고차량 운전자 단 2명이 무려 52차례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돼있다. 방송은 해당 운전자들간 실제 사고가 발생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이 운전자 2명은 같은 주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 서씨는 보험회사와 합의를 위해 변호사들을 직접 고용해 부렸다. 서씨는 수임 실적이 저조해 돈을 잘 벌지 못하는 변호사들에게 접근한 뒤 사무실을 얻어주고, 비서까지 고용해줬다.

방송은 "서씨가 이들 변호사에게 '당신들이 해야할 일은 그저 합의금을 받은 수표에 서명만 하는 것'이라고 유혹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사들이 합의금으로 받아낸 수표는 모두 한인 전모씨가 운영하는 타운 8가길 'B' 리커에서 체크캐싱을 통해 현금화됐다는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이 업소에서 월평균 현금화된 수표금액은 300만 달러로 연간 3600만 달러 규모다. 검찰은 돈세탁 혐의로 업주 전씨를 수사중이다.

폭스 방송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나 '노코멘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면서 "수색영장의 수사 대상자 중 몇 명이 실제로 기소될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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