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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이제 그만!…악수하고 싶어요"

오바마 고충 토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지나친 '셀피(셀프 카메라)' 요청 때문에 시민들과의 진솔한 만남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후글랜드 아트 센더'(Hoogland Center for the Arts)에서 셀피 요청이 너무 많아 시민들과 악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 앞서 "셀피는 안 돼요! 미리 말합니다"라고 웃으며 얘기하자 객석 곳곳에서 아쉽다는 한숨이 터져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게 바로 그동안 바뀐 것 중 하나"라며 "내가 처음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과연 출마했을 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은 휴대전화만 갖고 있고 더 이상 나와 악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향해 휴대전화를 들이미는 사람들을 흉내냈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마치 '저 여기, 당신 앞에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며 "난 가능한 한 사람들과 악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첫 출마한 2008년은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아이폰이 널리 사용되기 전이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일반인들은 물론 유명 연예계 인사, 타국 정상들까지 기회만 되면 '미국 대통령'과 셀피를 찍으려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유명 야구선수인 데이비드 오티스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셀피를 인터넷에 올렸다가 '상업용'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셀피 촬영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연두교서 발표를 위해 의회를 방문했을 때 한 남성의 셀피 요청을 거절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셀피를 무작정 싫어하는 건 아니다. 유명인들과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는 장면이 종종 포착됐다.

지난해 야생 다큐멘터리 '베어 그릴스'에 출연해 진행자 그릴스와 다정한 셀카를 찍은 게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인도 여배우 말리카 쉐라와트와 찍은 셀피가 트위터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쉐라와트는 미국을 방문했다가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는데 언제 어디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헬레 토르팅-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셀카를 찍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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