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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고교서 총격…학생 2명 사망

각각 한 발씩 맞고 즉사
시신 옆에서 총기 발견
다른 용의자는 없는 듯

1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외곽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두 명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첫 수업이 막 시작되려던 오전 8시쯤 피닉스에서 10마일가량 북서쪽으로 떨어진 글렌데일의 인디펜던스 고교 행정빌딩 인근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0학년 여학생 두 명이 나란히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시신 옆에서는 총기도 발견됐다.

트레이스 브리든 글렌데일 경찰국 대변인은 "두 학생 모두 각각 한 발의 총상을 입고 총격을 받은 즉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숨진 두 학생 중 한 명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른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숨진 두 학생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살인-자살이나 동반자살의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교내에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당시 현장에는 다른 학생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이 어떻게 발견됐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수 시간 동안 이 학교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놀란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인근 17개 학교에 대해서도 출입을 통제했다. 통상 출입 통제령이 떨어지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전화로 이 일대 통신 시스템이 한때 마비 현상을 겪기도 했다. 학교 측은 부모와 보호자가 학교로 찾아올 경우 학생들의 귀가를 허락했다. 브라이언 캐피스트랜 학군장은 "프레지던츠데이 연휴가 끝난 후 16일 학교가 다시 문을 열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학생과 직원들에게 상담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위어스 글렌데일 시장은 "내 딸들도 인디펜던스고 출신으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마치 내가 당한 것처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총기규제 옹호단체인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7번째 발생한 학교 총기 사건이다. 1977년 문을 연 인디펜던스 고교는 글랜데일유니온 고교의 한 부분으로 2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주민은 23만 명가량이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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