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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양아 출신 또 프랑스 장관 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녹색당 상원 원내대표로 한국계인 장 뱅상 플라세(48·한국명 권오복·사진) 상원의원이 국가개혁 장관으로 기용됐다. 문화장관을 지내다 이날 물러난 플뢰르 펠르랭(43·김종숙)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장관이다.

플라세 장관은 1968년 서울 태생이나 곧 버려져 수원의 보육원에서 자랐다.

일곱 살 때 노르망디에 사는 프랑스 변호사·교사 가정으로 입양됐는데 옷 몇 벌과 성경책이 든 가방만 든 채였다.



그는 이후 "(노르망디 집까지) 심리적으로 무척 힘든 여정이었다"고 기억한다. 1년 후 프랑스 부모가 한국어를 배우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을 때 거절했다. 자신을 버린 나라에 대한 거부감과 자신을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해 출간한 자서전 '내가 안 될 이유가 없지'에서 "스물다섯 살 때 나는 마흔 살 이전에 국회의원이 되는 꿈을 꾸었다. 이런 인생 계획을 화장실 벽에도 걸어 두었다"고 적었을 만큼 정치인이 되길 열망했다. 학창 시절부터 좌파 학생 활동을 했고 93년엔 의원 보좌관이 됐다. 막상 배지(상원의원)를 단 건 2011년으로 당초 목표보다 3년이 늦었다. 프랑스 언론에선 그러나 '녹색당의 떠오르는 스타'라고 주목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도 그해였다. 2014년 돌을 맞은 딸에게 색동옷을 입힐 만큼 마음이 풀렸다. 지난해 올랑드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펠르랭 장관과 함께 순방길에 오르기도 했다.

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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