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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또 고민

포터랜치 주민들 새 딜레마
안도감보다는 건강 공포감

남가주개스컴퍼니가 포터랜치 개스정 누출을 임시 중단시켰다고 발표했지만 이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남가주개스컴퍼니는 최근 문제가 된 개스정에 시멘트를 넣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주한 5000여 가구 주민들은 오랫동안 떠나있던 집으로 다시 향할 수 있다는 안도감보다는 혹시나 향후에 나타날 건강악화 우려에 대한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개스컴퍼니의 지미 조 부사장은 "개스누출이 주민들의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며 "남가주개스컴퍼니의 주장이 아닌 카운티와 주정부 보건당국에서 이번 개스누출이 건강에 전혀 이상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수의 주민들은 개스컴퍼니 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모씨는 "차단은 됐다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다"며 "여전히 많은 개스정들이 노후돼 있는데 안전할 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이모씨도 "개스컴퍼니가 고객들의 건강 생각은커녕, 어떻게든 이번 일을 축소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면서 "어떻게든 끝까지 소송해서 개스컴퍼니가 마땅한 징계를 받게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개스컴퍼니는 총 67건의 소송을 제기당한 상태다.

지난해 10월23일 야기된 포터랜치 개스 누출로 인해 메르캅탄 첨가물·황화수소·이산화황·벤진 등의 유해물질이 퍼지면서 포터랜치를 비롯해 접경 지역인 채츠워스·노스리지·그라나다힐스 주민들 중 상당수가 두통·코피·호흡기 질환·앨러지·구토·피부 질환·불면증·근심·기억력 감퇴 등을 호소해 왔다.

환경과 에너지 분야 전문 변호사인 렉스 패리스는 "1979년에 개스정에 개스컴퍼니 측이 안전시설 장치만 제대로 설치했어도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개스 컴퍼니 측이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벤진은 이미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상태"라며 "그럼에도 주민들에게 건강 걱정하지 말고 집으로 들어오라는 것이 파렴치하게 들린다"고 비판했다.

원용석·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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