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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민법’ 반대해 ‘소신발언’ 주목

“열심히 일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왜 억지로 운전면허증을 뺐나”
윌리엄스 주 상원의원 ‘반이민법’ 소신 반대

“열심히 일하려는 젊은이들의 운전면허증을 억지로 빼았으려는 동료 의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

17일 ‘아시안 입법의 날’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조지아 남부 시골마을 출신의 백인 공화당 의원은 이같은 ‘소신발언’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주인공은 토미 윌리엄스(사진) 주상원 교통소위원장. 그는 이날 주청사 앞 행사장 ‘프레이트 디포’에서 열린 ‘아시안 입법의 날’ 오찬행사에 참석해 추방유예자들의 운전면허 취득을 어떻게든 까다롭게 만드려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윌리엄스 의원의 발언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이 아시안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정도의 간단한 인사만 건네고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현재 조지아 주의회에는 추방유예자들에게 운전면허 발급을 금지하는 법안, 이들의 운전면허 사진에 ‘불법 외국인’이라고 써진 빨간 테두리를 그리는 법안, 영어가 조지아의 공식언어임을 재확인하는 주헌법 개정안 등 반이민적인 정서를 풍기는 법안들이 다수 상정돼있다.

윌리엄스 의원은 ‘보수’라는 미명하에 단골로 반이민법을 쏟아내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이들은 한번도 직원을 고용해 비즈니스를 운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바이달리아 양파로 유명한 조지아 남동부 라이온스 지역에서 식당과 정원재료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식당에서 식당에서 히스패닉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윌리엄스 의원은 “몇년 전 추방유예를 받은 히스패닉 젊은이를 접시닦이로 채용했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했고, 여러 일을 거쳐 지금은 식당의 부주방장이 됐다”며 “추방유예자들은 세금을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고,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기꺼이 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그들에게 일도 하지 말고, 학교도 가지 말라는 건 현실을 모른느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 공식언어법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1990년대 초반 중국에서 영어교사로 보냈던 그는 “이민자들이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당연한 일이지만 정작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은 조지아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한 학년이라도 빨리 외국어를 배울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한다. 우리 주민들이 영어 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데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더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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