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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트럼프 어휘력은 롤러코스터?

'돈키호테'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 화법은 크게 두 가지다. 일단 5살짜리 어린이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쉽게 말한다. 그러다가 사전을 찾아봐야 할 만큼 생소한 단어를 툭툭 던진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유명 영어사전 편찬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는 최근 'disavow'라는 단어를 찾아보려는 인터넷 사전 검색량이 무려 4000%나 뛰었다고 발표했다. 메리엄 웹스터는 'disavow'에 대해 '인정 또는 수용을 거부하다'의 동사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해 부인한다는 뜻이다.

2주 전 기자회견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의 공개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듀크가 나를 지지했다고?"라며 "I disavow(나는 거부한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검색량이 뛰어올랐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오자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얻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모든 여론조사가 TV토론의 승자로 나를 꼽았다. 큰 영광이다" "루비오는 대통령감이 아니라 경량급이다"고 쓰면서 '영광'이란 단어 'honor'를 'honer'로, '경량급(lightweight)'은 'leightweight'로 오기했다. '중요한 순간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를 뜻하는 'choker'도 'chocker'라고 잘못 썼다.

그의 경쟁상대인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철자를 모르거나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글을 올리는 모양"이라고 비아냥댔다.



최근 '안티 트럼프'의 선봉으로 등장했고, 2012년 대선후보이기도 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더 나은 미국(A better America'이란 표어에서 미국을 'Amercia'로 표기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1989~93년 부통령을 지낸 댄 퀘일은 92년 뉴저지주의 한 교실에서 감자(potato)란 단어를 'potatoe'라고 적자 한 학생으로부터 지적을 당해 망신을 샀다. 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노동당 후보에게 보낸 친필에서 세 번이나 '내일(tomorrow)'을 'toomorrow'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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