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OC 아시안 커뮤니티도 목소리 높여야"

[2030 우리가 뛴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실비아 김 OC디렉터

정치인·공직자 배출 통한 파워업 목적 멘토링 계획
캐나다 법조계 활동하며 북한주민인권단체 설립
남편과 2년 전 OC 정착…"법보다 사회봉사 좋아"


실비아 김씨. 그는 지난달 25일 전국 최대 규모 아시아계법률권익단체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 이하 AAAJ)'의 LA지부로부터 오렌지카운티 지역 디렉터로 임명받았다. AAAJ LA는 이번에 OC지역 디렉터직을 신설했다.

김 디렉터는 가든그로브의 OC사무소(12900 Garden Grove Blvd., #210)에서 베트남계 이민법 변호사와 근무하고 있다.

그는 터론토에서 나고 자란 캐나다 토박이다. 그는 터론토에서 검사,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런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OC로 왔는지,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김 디렉터가 OC에 오게 된 것은 남편과 비영리단체 활동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변호사인 남편이 가주 출신이예요. 나와 결혼해 살기 위해 캐나다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땄는데 가주를 그리워했죠. 그러다 어바인에서 일할 기회가 생겨 2013년에 풀러턴으로 이사왔어요. 남편이 날 위해 애썼으니 이번엔 내가 남편을 위해 노력할 차례죠."

OC로 온 이후 김 디렉터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비영리단체 활동에 매진했다. 인종간 격차와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 MECCA의 수석디렉터직을 수행하던 중 지난달 16일 지역 디렉터직을 권유받고 AAAJ에 합류했다.

"어릴 때부터 비영리재단에 관심이 많았어요. 캐나다에서 로스쿨을 시작할 때도 그 곳의 원주민을 돕는 일을 많이 했고요. 이 곳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다시 딸 수도 있겠지만 법조계보다는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것이 더 좋아요."

김 디렉터는 이후 캐나다 내 최대 규모 북한주민인권단체 '한보이스(HanVoice)'를 설립했다. "외조부모가 실향민이예요. 개성에서 살다가 월남했는데 그 사실을 25세가 돼서야 알았어요. 2세들은 역사에 관심이 없는데 일단 알게 되면 나처럼 새롭게 눈을 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디렉터는 OC의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으로서의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게 돕고 싶어한다. 그는 OC의 아시아계 파워가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에 비해 OC의 아시아계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편입니다. 아시아계 정치인과 공직자, 판사가 많이 배출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젊은이 대상 멘토링도 계획 중입니다. 한인은 아시아계 중에서도 한인사회 내부에 머무는 경향이 강한데 같은 아시아계끼리 힘을 합칠 필요가 있습니다."

김 디렉터는 AAAJ LA지부에서도 O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귀띔했다.

"OC사무소가 생긴 지 10년이 지났지만 OC에 특화된 전략은 따로 없었어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계 인구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또 LA와 OC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차이점, 두 지역의 현안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LA지부가 했기 때문에 OC에 지역 디렉터를 두기로 한 겁니다. 앞으로 OC사무소에 한인 변호사가 상주하며 한인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김 디렉터는 마지막으로 "OC사무소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5월에 어바인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열 예정인데 한인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며 "앞으로 OC사무소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문의: (213) 977-7500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