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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영어 공식언어 결의안’ 저지


주하원 법사위 소위, 반대 4표·찬성 1표로 부결
AAAJ 등 이민단체, “소수계 목소리 반영된 결과”



소위 ‘반이민 법안’ 2건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한인 단체들과 이민자들의 반대 로비가 10일 성과를 거뒀다. 조지아 주하원 법사위 소위원회(subcommittee)는 이날 공청회를 갖고 ‘영어 공식언어 결의안’(SR 675)을 표결에 부쳐 반대 4표, 찬성 1표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이 결의안은 본 회의장에 도달하지 못하고 자동 소멸된다.

‘영어 공식언어 결의안’은 조지아 주법상 영어가 주정부의 공식언어라는 사실을 주헌법에 기록하기 위해 주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만일 이 결의안이 하원에서 3분의 2지지를 얻어 11월 주민 찬반투표 후 최종 시행된다면, 한국어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포함해 주정부 산하 모든 기관의 영어 외 언어서비스는 중단된다.

이와 관련,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스테파니 조 임시지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의를 비롯한 이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향후 또다른 반이민 법안인 ‘주홍글씨법안’ 저지를 위한 로비활동을 적극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SR 675의 발의자 조쉬 맥쿤 상원의원의 ‘멘토’이자 악명높은 반이민 활동가 D.A 킹이 찬성 소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킹은 수년 전 공적인 모임에서 “불법 체류자들은 당신들의 집을 파괴하고 자녀들은 물론, 나를 살해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미국은 불체자들의 침략을 받아 식민지로 전락하고 있다는”는 주장을 편 극우성향의 반이민 활동가이다.

소위 표결에 앞서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는 주청사 앞에서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혁), 필리핀아메리칸 상공회의소, 글로벌인도경제회의 등 아시안 상공인 단체 대표들과 ‘반이민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데이빗 랄스턴 하원의장 외 주요 하원의원 사무실을 방문, 반대서명 용지를 전달하는 등 반대 로비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혁 한인상의회장은 “반이민법을 발의한 의원들은 이민자들이 밀집한 지역과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있는 지역구에서 선출됐다”며 “만일 이 법안들이 통과된다면 상의의 이름을 걸고 이들에 대한 낙선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주하원에는 ‘반이민’ 성향으로 지목되고 있는 법안 1건이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일명 ‘주홍글씨법안’(SB 6)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부모 손에 이끌려 미국에 온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운전면허증 대신 ‘합법 신분 아님’(NO LAWFUL STATUS)이라고 명시된 ‘운전자 안전카드’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AAJ는 현재 전화 캠페인과 온라인 서명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 서명은 해당 웹사이트(http://bit.ly/petition_sr675sb6)에서 가능하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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