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늦추고 빚은 잔뜩…고달픈 '신노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트렌드
일하는 노인 인구 갈수록 늘어
노후자금 마련위해 은퇴 늦춰
채무 대부분은 모기지가 차지
베이비부머들이 새로운 은퇴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 베이비부머는 미국 전체인구의 25%를 차지할 만큼 거대 집단이다.
최근 미국 비영리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어반인스티튜(Urban Institute)의 조사에 따르면 이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은퇴 적령기에 들어서면서 미국 사회를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들만의 독특한 은퇴 트렌드도 형성해 가고 있다고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은퇴 트렌드를 알아봤다.
▶ 평균 수명 늘어나
연방사회보장국 통계에 따르면 2030년 65세가 되는 남성들은 1970년 65세가 된 이들보다 평균수명이 6년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여성들의 평균수명은 약 4년 정도 늘어나 갈수록 여성과 남성의 평균수명 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건강상태 좋아져
의학기술은 발전은 단지 장수만 가져 온 것은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 조사결과에 따르면 1988년엔 80세 이상 노인의 43%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2012년 조사에서는 34%만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전보다 좋아진 건강상태는 은퇴자들의 재정상태에도 도움을 줘 의료비 지출이 줄고 일하는 시니어들도 늘어나게 했다.
▶ 스스로 은퇴 재정 마련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후대책을 전통적인 회사 펜션(pension)보다는 401(k)와 같은 직장 은퇴계좌와 개인적인 투자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베이비부머 세대뿐 아니라 이후 자녀 세대에까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어번인스티튜트 조사에 따르면 1940년대와 1950년대 태어난 이들의 경우 30%가 회사 펜션의 혜택을 받는 반면 1980년대 태어난 이들은 약 11% 가량만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오래 일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이전세대 보다 은퇴시기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통계청에 따르면 1994년엔 62~64세 인구의 45%가 일을 하고 있었던 반면 2014년 조사에서는 56%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하는 여성들도 증가하고 있어 같은 시기, 같은 연령대의 여성 노동인구가 33%에서 45%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처럼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동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강상태가 이전 세대보다 좋아졌고 평균수명 증가로 인해 은퇴 자금을 더 마련하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빚이 많다
베이비부버 세대는 빚을 지고 은퇴에 진입한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들 중 빚이 있는 인구가 1998년엔 30%였던 것이 2012년엔 44%로 증가했다. 빚의 대부분은 주택 모기지인데 1998년엔 16% 정도만이 모기지 빚이 있었지만 2012년엔 24%로 집계됐다. 한편 2012년 65세 이상 노인들의 채무 중간(median)총액은 2만4500달러로 집계 됐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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