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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삶 여성인권 위해 뛰겠다" 여성인권 운동가로 변신 이용수 할머니

오늘 가주의회서 위안부 피해 참상 증언

"내 나이 88세, 인권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죠."

이용수 할머니가 여성인권 유린 피해자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로 변신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한국 나눔의 집에 사는 이용수 할머니는 지금 미국에 있다. 한일정부의 위안부문제 합의를 이대로 끝낼 수 없기 때문이다. 위안부 기림비 건립, 위안부 교육 등 오히려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 정부와 커뮤니티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미국에 온 할머니는 바쁘다. 먼저 뉴욕에 들렀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열린 유엔기자협회 기자회견에서는 "한일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법적배상을 요구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한일 합의 이후 더욱 심하게 역사왜곡을 하는 일본을 꾸짖기도 했다. 할머니는 샌프란시스코도 찾았다.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을 만나고 지역사회에 위안부 실상을 알렸다. "일본의 계속되는 책임회피와 거짓말은 또 다른 성범죄"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청의 위안부 교육 결정, 수퍼바이저위원회의 기림비 건립 추진을 지지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LA에 왔다. 16일 글렌데일에 있는 소녀상 앞에서 그동안의 일정과 활동계획을 알리고 바로 새크라멘토로 날아갔다. 오늘(17일) 캘리포니아 주청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케빈 드레옹 상원의장 소개로 가주의회에 서는 이용수 할머니는 다시 한번 위안부 참상을 알린다. 가주 교육국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할머니는 다시 LA로 와 26일 오후 5시30분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리는 가주한미포럼 후원의 밤에 참석해 한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말할 것이다.

"가는 곳마다 위안부 피해를 알리고 있어요. 증언을 할 때마다 너무 힘이 듭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피눈물이 나고 가슴이 찢어져요. 하지만 성폭력, 여성인권 유린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우리 아이들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해 증언을, 위안부 참상 알리기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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