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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통해 한국 전통사상·문화 알리고 싶어요"

[OC사람들] 수석 애호가 김준유 어바인 상록회 회장
입문 40년…체코·이탈리아 전시회 참여
엄선한 애장품 100점 소개 책자 발간도

"수석을 통해 한국의 전통사상과 문화를 타인종과 한인 2세에게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올해로 수석 입문 40년을 맞은 어바인 상록회 김준유(72) 회장이 밝힌 수석 서적 발간 이유다. 김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에서 보기 드문 수석 관련 책자를 내 바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수집한 수석 가운데 엄선한 100점의 사진에 해설을 곁들여 올 컬러판 '수석: 한국의 전통 콘셉트(Viewing Stones: Korean Classical Concepts)'를 출간(Blurb 출판사·2010년)했다.

김 회장은 책자를 통해 자신의 1호 애장품인 9인치 높이의 단석(돌 한 개) '마스터 스톤'을 소개한 것을 비롯해 수석마다 선비정신을 비롯한 한국 전통사상과 역사, 풍수지리 등을 대입시켜 설명했다.

자연이 만든 예술품을 발견하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는 김 회장은 "수석은 2000년 전 중국서 시작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됐지만 각 나라별 특색이 확연히 구분된다"면서 "기이한 모양을 중시하는 중국 수석과 조경용으로 수려한 모양을 중시하는 일본 수석과 달리 한국 수석은 형(形)을 보고 기(氣)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지난 1968년 유학길에 오른 김 회장은 대학, 대학원에서 항공분야를 전공한 후 연방항공청(FAA) 시카고 지부에서 플래닝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가주로 옮겨와 항공기용 트랜스포머 인덕터 회사를 설립, 군 부대에 납품하다가 은퇴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76년 한국 방문 중 남한강에 갔다가 우연히 수석가게에 들어가 수석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자연이 빚어낸 창조물에 매료돼 일본인들이 주도하던 수석분야에 뛰어 들어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집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회장은 일본계, 중국계 수석협회를 비롯해 유럽수석협회의 회원으로 10여 년간 활동하면서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로마 등지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했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소나무, 대나무, 매화 문양과 유사한 수석, 그 중에서도 매화 문양 수석을 좋아하며 오행 및 풍수지리에 부합하는 한국의 산 모습이 담긴 수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석 외에도 독특한 취미를 지녔다. 소형 비행기 조종사 및 정비사 면허를 취득했다. 또 조선시대 말기 양반가 사랑방에서 읽혔던 문집 등 고서 500여 권도 수집해 보유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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