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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습격?…인공지능, 미래 '직업' 지형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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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6/03/21 경제 2면 기사입력 2016/03/20 15:11

2020년까지 일자리 510만 개 소멸
약사 로봇, 35만건 조제…실수 '0'

롭 하이 IBM 왓슨 CTO(최고기술경영자)가 한국 IBM 본사 ICC 클라이언트 센터에서 '인지 컴퓨팅의 미래, 왓슨' 강연을 하고 있다.

롭 하이 IBM 왓슨 CTO(최고기술경영자)가 한국 IBM 본사 ICC 클라이언트 센터에서 '인지 컴퓨팅의 미래, 왓슨' 강연을 하고 있다.

중국 항저우의 저장대학교에서 개발한 인공지능과 카메라 탑재 로봇이 탁구를 치고 있는 모습. [본사전송]

중국 항저우의 저장대학교에서 개발한 인공지능과 카메라 탑재 로봇이 탁구를 치고 있는 모습. [본사전송]

요리사.웨이터 등 대체 가능성 높아
직관.창의성 필요한 분야는 대체 불가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은 AI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였다. 단순히 인류와 기계(인공지능) 간 자존심 대결을 넘어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그리고 인간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인공지능의 진화가 앞으로 인간 삶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 반복되는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분석.추론하는 지식노동까지 일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성을 흉내 내는 정도가 되면 그 영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확장할 수 있다.

AI, 단순 작업에서 전문 영역까지 … "성역은 없다"

#. 코스피가 전날보다 4.92포인트(-0.27%) 하락한 1840.5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7억원, 2971억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으며, 기관은 3120억원을 순매수했다. (후략)

여느 증권 기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기사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작성한 것이다. 바이라인(기사 작성자)은 'iamFNBOT'으로 돼 있다. 지난 1월21일 경제지 파이낸셜뉴스가 포털에 공식 송고한 이 기사는 서울대 이준환.서봉원 교수팀이 개발한 기사 작성 알고리즘 로봇이 실시간으로 작성했다.

인공지능은 인간만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영역까지 스며들고 있다. 단순 노무직뿐만 아니라 언론, 금융, 의료, 법조 등 전문 영역까지 넘나든다. '성역'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변화는 진작 시작됐다. 언론만 해도 AP, 로이터 등 글로벌 뉴스통신사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포츠.금융 등 속보와 단신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LA 타임즈는 지진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퀘이크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발행하는 주간지는 로봇이 편집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은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됐다.

IBM 인공지능 '왓슨'은 세계 최고 권위 MD앤더슨 암센터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는데 진단 정확도가 82.6%에 달한다. 왓슨이 탑재된 로봇 변호사 '로스'는 음성을 인식해 판례와 승소 확률 등을 알려준다. 미국 법률 자문회사 로스인텔리전스는 왓슨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초에 80조 번 연산하고 책 100만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아마존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물건을 나르는 등 사람이 하는 유통 과정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분석 인공지능 프로그램 '켄쇼'를 도입했다. 미국 5개 대학병원에서 도입한 약사 로봇은 35만 건을 조제하는 동안 실수가 1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자율주행과 무인택배, 호텔 카운터 등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영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일자리 수.구조 변화 가져올 것"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인공지능이 일자리 수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 1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3D 프린팅, 바이오기술 등으로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일자리 510만 개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로봇 등의 발전으로 일자리 700만 개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새로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3년 옥스퍼드대의 '고용의 미래 :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 보고서는 702개 직업 중 47%가 10~20년 이내에 컴퓨터로 대체되거나 직업 형태가 바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스포츠 경기 심판과 요리사,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기사 등이 대체 가능성 큰 직업군으로 꼽혔다.

지난 1월 발표된 '유엔 미래보고서 2045'는 30년 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직업군으로 의사, 변호사, 기자, 통.번역가, 세무사, 회계사, 감사, 재무 설계사, 금융 컨설턴트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인간을 직접 대면하거나 감성.창의성.직관이 개입해야 하는 업무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분류된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을 돕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꿰차는 경쟁자가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이에 대한 해답은 인간이 인공지능의 활용범위와 책임 문제, 윤리적 문제 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달렸다.

'공존' 가능할까

인공지능의 진화와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줄 것이란 기대가 핑크빛 전망이라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는 회색빛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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