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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봉제협회 사무국 '개점 휴업'

가주 법무부 압수수색 후 파행
매뉴팩처러들 '하청주기도 겁나'

한인봉제협회 사무국이 이번 주 들어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가주 법무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후로 사무국 업무가 사실상 정지 됐다.

이번 수사가 봉제업체들의 가먼트 라이선스(Garment License. 의류면허) 취득과 갱신 과정에 있어 합법적이지 못한 것 이라는게알려지면서 패션업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사태가 어디까지 전개될지 몰라 고민도 크다.

당장 불똥은 봉제업계에 떨어졌다. 봉제협회는 법무부 수사 후 하루 만인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문을 오픈하며 평온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서며 사무국 문은 다시 굳게 닫혔다. 수사관들이 수색을 하며 회원사 명단이 든 컴퓨터 하드와 신규 라이선스 신청서 등 관련 서류들을 가져 간 탓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도 어려운 지경이기도 하다.

한 봉제공장주는 "사무국 직원이 20년 넘게 협회에 근무하면서 그동안 일을 잘 처리해 왔는데, 막상 이번 일이 닥치고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사고 후 한인봉제협회장이 밝힌 것처럼 이번 수사 타겟이 협회가 아니라면 하루 빨리 사무국 운영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인봉제협회 최대성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협회와는 무관한 일이며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무국이 닫힌 것과 관련해 최 회장은 "갑작스런 일로 인해 사무국 직원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고, 마침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는 것으로 안다. 현재로서는 마땅히 사무국 업무를 대행할 방법이 없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일로 일단, 전임 회장들과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함께 의견을 나눠, 협회 존속과 사무국 운영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봉제협 사태에 의류 매뉴팩처러들도 긴강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청을 줘야 할 공장이 어떤 상황일지 속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봉제협회 사무국 수사가 알려지면서 한 매뉴팩처러는 하청공장에 전화를 걸어 '혹시, 한인봉제협회에 가입했느냐'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라도 해당 공장이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다면 납기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의류업자도 "많은 사람이 한인 봉제공장에 하청 주기를 망설여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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