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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서 제대로 배웠죠"

챗 위드 J블로그 스타(Chat with J Blog Stars)…블로거 '하얀 불'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최소 100곳 이상 섭렵한 와인 전문가, 가주 여행 명소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여행 플래너,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하지만 한글 블로그를 고집하는 소신있는 1.5세 '하얀 불(캔디스 박)' 과의 달콤 쌉싸름한 채팅 인터뷰.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블로그를 열게 될까요.

"6년전 봄에 중앙일보가 미주에서 가장 큰 블로그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해 7월에 제 첫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생각이 복잡하던 때에 수술 날짜를 받아놓고 즉흥적으로 개설해 버렸죠. 무모하게 시작했던셈이에요."

▶1.5세로서 한글 블로그 운영이 만만치 않을 수 있는데, 어떠세요.



"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 1학기까지 다닌 것이 한글 교육의 전부이기에 영어가 더 편해요. 하지만 원래 글 읽기를 좋아해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글도 쓰게 된 바탕만 믿고 무작정 한글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블로그 덕분에 한글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블로거들과 오프라인 교류가 활발하신 분으로 유명한데.

"블로그를 개설한 이듬해 몇몇 블로거들과 함께 와인을 주제로 한 '와인시음 (Wine詩音)' 이라는 클럽을 개설했지요. 시음회를 몇차례 주최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거들과 오프라인 교류가 이어졌어요. 6년간 블로깅하면서 자매처럼 지내는 블로거가 계시고, 몇몇 블로거들과는 수차례 여행도 다녀왔으니, 블로거들과 교류가 많긴 합니다 하하."

▶블로거들을 직접 만나보니 어떻던가요?

"두 가지 느낌이 와요. 하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보여준 모습과 실제 모습이 정말 많이 닮았다는 것이구요, 또 하나는 대부분 실제의 모습이 더 재밌고 매력적이라는 것이지요. 많은 이들이 온라인 교류는 오프라인에서 길게 이어질 수 없다고 하는데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라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배려와 진심을 담아 교류한다면 이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1세 한인들이 대부분인데, 이질감은 없던가요.

"온라인에서는 좀 있어요. 한국 정치에 대한 글들은 제가 잘 모르는 주제다보니 이질감을 느낍니다. 때론 과격하게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글이나 거기에 달리는 거친 댓글들도 제겐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구요. 하지만 한글 블로거들의 커뮤니티는 확실히 정감이 있어요. "

▶온라인 활동이 실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보시나요?

"물론입니다. 주로 북가주 지역 여행과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한 글을 올리다보니 관련 정보에 대한 질문받을 때가 많아요. 때문에 쓰는 글의 정확도를 재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개인적인 이야기도 한번 더 생각하고 감정을 순화시켜 말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J블로그 활동이 계기가 되어 중앙일보 주간지에 여행 칼럼을 썼고 현재는 3년째 한 월간지에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 대해 고정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 진출 한국 회사들의 현지화 과정을 돕는 컨설팅 회사에서 한국 공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블로그에서 자연스럽게 주고 받고 배우는 한국적인 사고와 문화 덕분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얀 불' 블로그 하얀 불의 세상 바로가기


최주미 기자 choi.joo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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