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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샌더스 "힐러리편 수퍼대의원 마음 흔들 수 있다"

"남부 전쟁은 끝났다. 우리는 남부에서 빠져나왔고,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지난 23일 LA한인타운 윌턴극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부에서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그의 호언은 예언이 되어가고 있다.

샌더스 '돌풍'이 점차 '태풍'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워싱턴, 알래스카, 하와이 서부 3개 주 경선에서 샌더스는 모두 7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알래스카에서 82%, 워싱턴에서 73%, 하와이에서 7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앞서 22일 열린 '웨스턴 화요일' 경선에서는 아이다호에서 78%, 유타에서 79%의 득표율을 과시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에 금을 내고 있다.

일반 대의원만 놓고 보면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더스는 지금까지 일반 대의원에서 978명(44%)을 확보해 1237명(56%)을 확보한 경쟁자 힐러리를 259명 차로 추격하고 있다.

문제는 수퍼대의원이다.

민주당 소속의 상.하원의원, 주지사, 선출직 공무원,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 전직 대통령, 전직 부통령, 전직 상.하원 원내대표, 전직 하원의장, 전직 민주당 전국위 위원장 등이 수퍼대의원이다. 민주당은 당내에서 부적격하다고 보는 후보를 배제할 목적으로 수퍼대의원 제도를 도입했다.

수퍼대의원 중 무려 469명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반면 샌더스 쪽에 선 이들은 29명에 불과하다.

수퍼대의원까지 합치면 샌더스는 1003명(37%)으로 1678명의 힐러리(63%)에게 크게 뒤져있다. 민주당에서는 총 대의원 2383명을 확보하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다. 힐러리는 남은 대의원 중 34%만 확보해도 되지만 샌더스는 66%의 압승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수퍼대의원들이 나중에 전당대회에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샌더스에게 역전의 희망이 살아있다.

역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수퍼대의원들이 일반 대의원 결과에 반대하는 쪽으로 힘을 발휘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샌더스가 일반 대의원에서 역전하면 힐러리 대세론은 단숨에 깨질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8개 주를 비롯해 워싱턴 DC, 미국령인 괌.푸에르토리코.버진 아일랜드까지 총 22개 지역이 남아있다. 샌더스가 향후 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일반 대의원에서 힐러리를 앞선다.

샌더스는 이미 수퍼대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활발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8일 CNN과 인터뷰에서는 "많은 수퍼대의원이 클린턴 지지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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