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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구이집 '젊은 층을 잡아라'

[LA중앙일보] 발행 2006/07/25 경제 3면 기사입력 2006/07/24 16:51

지갑 얇지만 주요 고객층, 일단 값싸고 양 푸짐해야

'젊은 층을 잡아라.'

기존의 업소를 인수해 상호만 바꾼 버몬트가의 한 구이집은 고객의 60~70%가 20~30대 젊은 층이다. 14달러99센트짜리 무제한 고기뷔페 메뉴를 내놓고 소주 가격을 약간 낮춘 마케팅 덕분이다.

이 업소 사장은 "구이집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들은 새 업소가 오픈할 때마다 우르르 몰려 다니는 경향이 높다.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젊은 층을 겨냥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마련한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 때 잘 나가던 올림픽가의 구이집을 매입해 대대적인 인테리어 교체작업을 거쳐 동일한 상호로 영업 중인 모 업소는 메뉴 개발에 실패해 젊은 세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찰스 김(28)씨는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직장 회식 장소로는 구이집이 단연 최고다. 일식집은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아무래도 우리같은 사람들은 소주 한잔을 곁들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구이집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인 1세들뿐만 아니라 미국서 성장한 한인 1.5~2세들에게도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일품인 구이집은 분명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중앙일보가 발간한 2006~06년도 한인업소록에 리스팅된 구이집은 50여개. 한식당 5개 중 한 곳이 구이집일 정도로 최근들어 최근들어선 업종 전환도 한창이다. 20~30대 젊은 층 고객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신생 업소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

젊은 층을 잡기 위해선 인테리어보다는 가격이 우선이다. 이래서 개발된 메뉴가 무제한 고기 뷔페. 얼마 전까지 20달러선이던 고기 뷔페는 업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5달러선으로 크게 내려갔다. 또 다양한 고기 종류를 맛볼 수 있고 찌개와 냉면 소주 등이 포함된 콤보 메뉴도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주 값 1~2달러 차이도 젊은 층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들이는데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흡연자들을 위한 패티오 시설은 기본. 옥스퍼드 부동산의 리처드 구 대표는 "웬만한 구이집의 매매가격은 시설비 부담 때문에 100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제대로 장사하는 곳은 30~40%에 불과하다"며 "젊은 층 고객 확보에 실패한 구이집은 그 만큼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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