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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서 바다 횡단 '캡틴 버블' 또 실패

달리기 동력원 기구 타고
플로리다서 버뮤다까지
해안경비대 반대로 구조돼

달리기로 동력을 만드는 쳇바퀴 모양의 기구를 타고 플로리다에서 버뮤다까지 가겠다는 공언을 하고 24일 폼파노 해변을 떠난 남성이 출발한 지 얼마 안돼 해안경비대에 강제 구조됐다.

CNN방송은 25일 일명 '캡틴 버블'로 알려진 레자 발루치(44)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기구를 타고 '달려서' 버뮤다까지 가기위해 항해를 시작했으나 항해를 무사히 마치기에는 그가 타고 가는 기구와 상황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안경비대가 개입하는 바람에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발루치의 애초 계획은 기구를 타고 앞으로 5개월 동안 버뮤다까지 갔다가 아이티, 쿠바, 푸에르토리코를 들러 출발지인 폼파노 해변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란에서 반이슬람 운동을 벌이다 체포된 후 2003년 미국으로 망명한 발루치는 그동안 미국을 달리거나 걸어서 두차례 횡단했고 자전거로 7년간 6개 대륙 55개 국가를 주행하는 기행으로 이름을 알렸다. 버뮤다행은 2014년 처음 도전했는데 당시에는 탈진하는 바람에 스스로 구조를 요청하며 포기했다.



그가 직접 만든 '하이드로 포드'란 기구는 3mm 두께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거대한 구체로 달리기로 동력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돼 있다. 계속 뛰어야 기구가 움직이기 때문에 말그대로 달려서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지만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는 항해를 시작하기 전 지역 언론에 "돈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잃은 사람에게 삶의 의욕을 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루치는 "바닷물을 여과시킬 수 있는 필터가 장착된 구명 조끼에 상어 퇴치제, 위성 비상전화, GPS 위치 추적기까지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조가 필요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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