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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 최초로 '마이클 코어스' 장학생 됐다

FIT 패션디자인학과 1학년생 임희원씨
전액 장학금 받고 생활비 지원 혜택도

패션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FIT)의 한인 학생이 처음으로 'FIT 마이클 코어스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패션디자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임희원(24.사진)씨. 장학금은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마이클 코어스가 모교 FIT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본인의 이름을 따 신설됐다. 장학생은 교수 추천과 개별 면접을 거쳐 선정된다.

매년 실력이 뛰어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디자인과 학생 1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사과정을 마칠 때까지 수업료를 포함한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교재.재료.식비 등 생활비 전반이 지원된다. 또한 밀라노 유학과 마이클 코어스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임씨는 어릴 때부터 디자인에 푹 빠져 손에 닿는 모든 종이에 그림을 그리곤 했다.



꿈을 쫓아 한양대 패션 디자인과에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창의성을 살리는 공부를 하고 싶어 지난해 도미해 FIT에 입학했다. 임씨는 "패션 스케치가 너무 좋았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영수증 뒷면에도 그렸다. 디자인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뒤로 꾸준히 스케치를 해왔다"고 말했다.

임씨의 디자인은 남들과 다른 사고에서 출발한다. 임씨는 "일반적으로 '혐오스럽다' '못생겼다'는 느낌을 주는 것들을 패턴화시켰다. 식빵에 핀 곰팡이 녹슨 페인트를 응용한 패턴을 보고 사람들은 처음엔 예쁘다고 감탄했지만 어디서 착안했는지 들려주면 질겁했다"며 "못생긴 것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발된 이유에 대해 임씨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옷을 만든 경험이 별로 없다. 스케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게 단점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교수님은 오히려 그 부분을 눈여겨보고 '그게 가장 너다운 것'이라며 열정을 칭찬해주셨다. 마이클 코어스도 그 부분을 인상 깊게 느낀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사실 유학생들은 장학금이나 인턴 자리를 얻기 쉽지 않아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좋은 기회도 얻어 너무 감사해요. 유럽 유학을 다녀온 후 뉴욕을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에요."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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