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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르신들 '소득 최저'…교육수준 3번째 높고 건강보험 가입은 낮아

LA카운티에 사는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는 모든 인종 및 민족 그룹 중 교육수준은 세 번째로 높은데 반해 소득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미가입률도 가장 높았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연대(AAAJ·회장 스트워트 쿼)와 전미은퇴자협회(AARP)는 27일 발표한 'LA카운티 아태계 노인 인구 연구 보고서(A Community of Contrasts: Asian Americans 50 and Older)'에서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 시니어는 문화 및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 혜택 및 커뮤니티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50세 이상 한인 인구는 7만5392명으로 중국계(13만6160명), 필리핀계(11만780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인의 학력은 높았다. 86%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41%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이는 고등학교 졸업률을 기준으로 일본계(93%), 필리핀계·백인(각 91%)에 이어 네 번째로, 학사 이상 학위 기준으로 필리핀계(54%), 인도계(53%)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높은 교육수준에 불구하고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50세 이상 한인은 84%로 캄보디아계(87%)에 이어 베트남계(84%)와 함께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소득이 낮은 65세 이상 한인은 가장 많았다. 한인 57%가 저소득층, 24%가 빈곤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 시니어 빈곤율은 캄보디아계(각 53%, 23%), 라틴계(48%, 16%)보다 높았다. 소득이 낮은데 비해 생활보조금(SSI)를 받는 한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캄보디아계(35%), 베트남계(34%), 중국계(23%)에 이어 네 번째(21%)였다.

50세 이상 한인 중 40%가 주택소유주, 60%가 세입자로 집값에 허덕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65세 이상 한인 주택소유주 중 51%가 수입의 30% 이상을 주택비용으로 지출해 주택비 부담이 다른 민족그룹에 비해 가장 컸다. 29%는 수입의 50% 이상을 주택에 들였다. 세입자 역시 63%는 수입의 30% 이상을, 30%는 수입의 50% 이상을 렌트비 등으로 지출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50~64세 한인은 모든 민족그룹 중 가장 많았다. 51%가 건강보험이 없었다. 이는 라틴계의 건강보험 미가입률 37%보다 1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65세 이상은 메디케어 덕분에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4%에 그쳤다.

카니 정 조 한인가정상담소 소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아시안은 교육을 잘 받고 잘 살아 도움이 필요 없다'는 선입견과 편견을 무너뜨리는 보고서"라며 "오히려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복지, 정신건강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등의 지원과 투자가 절실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아태계 커뮤니티 중 특히 한인은 낙인(스티그마)을 두려워하는 문화가 강하다. 가정폭력, 우울증이 심하지만 이를 숨기고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성향이 짙어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소수계 커뮤니티와 정부기관 및 주류 단체가 파트너십을 맺고 아태계 커뮤니티, 특히 시니어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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